[글로벌 비즈 브리핑] 美 연준 두 달 연속 0.75%P 인상...2년반만에 한미금리 역전
[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 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美 연준 두 달 연속 0.75%P 인상...2년반 만에 한미금리 역전
미국이 두 달 연속 '자이언트 스텝' 금리 인상을 단행했습니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27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뒤 성명을 내고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 기준금리는 기존 1.50~1.75%에서 2.25~2.50% 수준으로 상승해, 한국 기준금리(2.25%)보다 높아지게 됐습니다.
미국 기준 금리가 한국보다 높아진 것은 2020년 2월 이후 약 2년 반 만입니다.
연준은 지난달에도 0.75%포인트 금리를 올린 바 있습니다.
연준이 이같은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한 것은 1994년 이후 28년 만이었습니다. 연준은 이례적으로 금리를 두 달 연속 0.75%포인트 올렸습니다.
연준은 40년 만에 최악의 인플레이션이 발생하자 이를 진화하기 위해 금리를 잇달아 인상하는 초강수를 두고 있습니다.
美 6월 펜딩 주택판매지수 8.6% 하락
지난 6월 매매 계약에 들어간 펜딩 주택 판매가 전월보다 크게 둔화했습니다.
27일(현지시간)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6월 펜딩 주택판매 지수는 전월보다 8.6% 하락한 91.0을 기록했습니다. 전년 동기대비로는 20% 하락했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1.0% 하락보다 큰 폭으로 줄었습니다.
NAR의 이코노미스트는 올 6월 주택가격이 2019년 6월보다 80%나 비싸졌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3년 전 주택을 구입했던 구매자의 4분의1 이상이 더 이상 주택을 구입할 만한 소득을 얻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담보대출 금리가 계속 오르는 한 주택 구입 계약은 계속 줄어들 것"이라며 "모기지 금리가 7월 고점을 찍거나, 고점에 매우 가까워질 것이라는 조짐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여기에 더해 "올해 주택 판매가 13% 감소할 것"이라며 "모기지 금리가 6% 부근에서 안정되고, 일자리 창출이 꾸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내년 초에는 다시 증가하기 시작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지역별로 봤을 때 6월 펜딩 주택판매지수는 미국 북동부 지역은 전월보다 6.7% 하락했고, 중부는 3.8% 하락했습니다. 남부는 8.9% 내렸고, 서부는 6월에 15.9% 하락해 하락폭이 가장 컸습니다.
美 6월 내구재수주 1.9% 증가
6월 미국 내구재(3년 이상 사용 가능한 제품) 수주가 월가 예상치를 웃도는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27일(현지시간) 미 상무부에 따르면 6월 내구재수주 실적은 전월 대비 1.9% 증가한 2천726억 달러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0.4% 감소를 상회했습니다.
5월 수치는 전월보다 0.8% 증가한 2천676억 달러로 상향됐습니다.
기업 투자의 척도인 이른바 핵심 주문 증가율은 2개월 연속 0.5%를 기록했습니다. 기업 투자는 지난 1년 동안 8.4% 증가했지만 성장률은 2021년 4월 코로나19 대유행 당시 22%를 기록한 이후 꾸준히 둔화되고 있습니다.
공장 장비, 컴퓨터 및 세탁기를 포함하는 내구재에 대한 전체 주문은 지난 9개월 중 8개월 연속인 6월까지 증가해 기업과 소비자의 견실한 수요가 지속되고 있음을 나타낸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하지만 최근 미국 경제 모멘텀은 2021년의 견고한 성장 이후 올해 둔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MS, 구글·오라클 등에 클라우드 연대 요청...아마존 상대로 대정부 로비전 계획"
마이크로소프트(MS)가 클라우드 시장 선두주자인 아마존에 대항하기 위해 세력 규합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7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MS가 구글과 오라클 등 클라우드 사업을 벌이는 업체들과 손잡고 미국 정부에 로비를 벌이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사실상 미국 정부의 클라우드 발주를 독점하고 있는 아마존을 상대로 업계 전체가 목소리를 내겠다는 구상입니다.
아마존은 지난해 기준 글로벌 클라우드 시장에서 39%의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정부와 공공기관이 발주하는 대규모 계약에서 경쟁사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내고 있습니다.
지난해 미국과 캐나다 정부, 공공기관이 발주한 클라우드 사업 중 아마존이 따낸 계약은 47%에 달합니다.
특히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경우 최대 100억 달러(약 13조 원) 규모의 대형 클라우드 사업을 추진하면서 지난해 아마존을 단독 사업자로 선정하기도 했습니다.
반면 업계 2위인 MS는 지난해 21%의 점유율을 기록했고, 공공분야 계약 중 28%를 따냈습니다.
WSJ은 MS가 나머지 업체들과 힘을 합쳐 미국 정부를 상대로 공동 로비전을 벌이겠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정부나 공공기관은 한 회사가 아닌 복수 회사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사용하는 것을 의무화하자는 것입니다.
실제로 미국 국방부도 클라우드 관련 사업을 추진하면서 당초 단독 사업자를 선정하겠다는 계획을 바꿔 복수 사업자를 선정키로 했습니다
복수 회사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동시에 사용할 경우 서비스를 최적화할 수 있고, 비용도 낮출 수 있다는 게 MS를 비롯한 반(反) 아마존 진영의 주장입니다.
트위터, 9월 주총서 머스크 매각안 표결
트위터가 오는 9월 주주총회를 열고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에게 회사를 매각하는 안을 표결에 부칩니다.
트위터는 26일(현지시간)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서류에서 9월 13일 주총을 열고 440억달러(약 57조6천억원)에 회사를 매각하는 안에 대해 주주 투표를 한다고 밝혔습니다.
주총은 실시간으로 중계되고, 주주는 온라인으로 투표할 수 있습니다.
트위터 이사회는 지난달 SEC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머스크에게 회사를 파는 것이 "바람직하고, 트위터와 주주들에게 최선의 이익"이라며 주주들에게 매각안 승인을 권고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이달 8일 머스크가 인수 계약 파기를 선언했고, 이에 트위터가 머스크에게 계약 이행을 강제해달라고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하면서 본격적인 법정공방에 들어가게 됐습니다.
법원은 재판 일정을 늦춰달라는 머스크 요청을 기각하는 대신 신속한 재판이 필요하다는 트위터의 주장을 받아들여 오는 10월 심리가 열릴 예정입니다.
맥도날드, 영국서 14년 만에 치즈버거 가격 인상
치솟는 물가에 영국 맥도날드가 14년 만에 치즈버거 가격을 올렸습니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영국 맥도날드는 치즈버거 가격을 기존 99펜스(약1천568원)에서 1.19파운드(약1천885원)로 인상한다고 밝혔습니다.
치즈버거 외 다른 제품도 가격이 10~20펜스씩 올랐습니다.
치즈버거는 맥도날드를 대표하는 상품이면서도 가장 저렴한 메뉴로, 오랫동안 99펜스라는 상징적인 가격을 유지해왔습니다.
앨리스터 매크로 맥도날드 영국&아일랜드 최고경영자(CEO)는 "가격 인상을 늦출 수 있는 만큼 최대한 늦췄다"면서 "여러분처럼 우리 회사와 프렌차이즈 매장, 공급업체들도 모두 물가 상승의 압박을 실감하고 있다"고 토로했습니다.
영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작년 동월 대비 9.4% 올라 40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고, 10월에 상승률은 11%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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