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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리포트] 2분기 막은 '민간소비' 하반기 경제 복병?

SBS Biz 임종윤
입력2022.07.27 17:53
수정2022.07.27 18:54

[앵커]

어제(26일) 2분기 성장률 성적표를 전해드렸죠.

핵심은 우리 경제가 2분기에 0.7% 성장을 했는 데 수출은 부진했지만, 민간소비가 크게 늘면서 전분기보다 0.1%p 성장률이 올랐다는 건데요

한마디로 이번 2분기는 소비 덕분에 우리 경제가 버텼다는 의미입니다.

그럼 하반기에는 어떨까요?

이 가정에 답이 될 한국은행 보고서가 오늘 나왔습니다.

주요 내용은 기준금리가 0.25%P 올랐을 때 민간소비와 설비투자는 최대 0.15%,  건설투자는 0.13% 줄어들 수 있다는 건데요.

얼핏 보면 뭐가 그리 대수냐 하실 수 있는데 우리 GDP 지출구조에서 민간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전체의 절반이 넘는 걸 감안하면 그리 간단한 얘기가 아닙니다.

기준 금리는 지난해 8월부터 오르기 시작해 지난달 빅스텝까지 1년 무려 3배나 올랐는데요.

이렇게 단기간에 급등한 기준 금리의 여파가 상반기 우리 경제를 지탱했던 소비를 얼어붙게 해 하반기에는 오히려 우리 경제에 최대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의미가 되기 때문입니다. 

아시는 것처럼 이미 주식이나 부동산 등 자산시장이 찬 바람이 쌩쌩 불고 있고 이자 부담이 늘면서 소비 심리도 급속도로 쪼그라들고 있습니다.

여기에 오늘 나온 기대인플레율이 역대 최고인 4.7%까지 급등하는 등 고물가 상황이 당분간 더 이어질 것이라는 점도 소비 위축 가능성에 무게를 더하고 있습니다.

시나브로 다가오고 있는 경제 위기의 망령을 윤석열 정부는 어떻게 극복할까요?

기대와 걱정이 교차합니다.

앵커리포트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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