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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타워보다 높은 빌딩, 용산에 빌딩숲 들어선다

SBS Biz 정광윤
입력2022.07.27 11:18
수정2022.07.27 11:57

[앵커]

서울 용산정비창 부지 개발이 10년 만에 다시 추진됩니다.

초고층 빌딩이 들어서는 국제업무지구로 개발되는데요.

정광윤 기자, 우선 구체적으로 어떻게 개발한다는 겁니까?

[기자]

전체 부지의 70% 이상을 업무·상업 용도로 채워 국제업무지구로 조성하겠다는 겁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어제 개발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는데요.

기업과 연구소, 회의·컨벤션 시설, 비즈니스 호텔 등이 들어서도록 할 계획입니다.

무엇보다 입지 규제 최소 구역을 지정해 용적률을 대폭 완화하기로 하면서 123층 롯데월드 타워보다 더 높은 빌딩이 들어설 가능성도 있는데요.

들어보시죠.

[오세훈 서울시장 : 평균 용적률이 한 1,200% 내외 정도 되지 않을까 싶고요. 초고층건물이 들어가게 된다면 그건 용적률이 1,500% 이상 주어져서 아시아의 실리콘 밸리의 기능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앵커]

그럼 정비창 부지에 주택은 얼마나 공급됩니까?

[기자]

주거용 5,000가구, 오피스텔 1,000가구 등 총 6,000가구를 공급할 계획입니다.

이전 문재인 정부에서 공급하기로 했던 10,000가구에서 줄어드는 건데요.

국토교통부는 "부족한 주택 공급량은 민간개발 등을 통해 인근 용산전자상가 등 배후 부지에서 충분히 공급될 수 있도록 서울시가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오세훈 시장이 지난 2007년 재임할 당시, 정비창 부지를 국제업무지구로 개발하는 방안을 추진하다가 글로벌 금융위기로 좌초됐었는데요.

지난해 4월 다시 당선된 뒤 재추진하기로 하면서 업무지구 취지에 맞게 주택 비율을 낮춰야 한다고 주장해왔습니다.

[앵커]

집무실 이전에 이어 용산에 또 호재가 생긴 셈인데, 투기 대책은 있습니까?

[기자]

딱히 없습니다.

용산국제업무지구 주변은 2년 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됐는데요.

서울시는 "지난 5월 허가구역을 재연장한 상태"라며 "기본적인 투기 수요는 차단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대통령 집무실 이전으로 오르던 용산구 아파트값은 최근 하락 전환했는데요.

개발이 추진되면서 일대가 다시 들썩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정광윤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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