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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대출 상반기만 1%p 넘게 '껑충'…190만 명이 위험하다

SBS Biz 우형준
입력2022.07.27 11:16
수정2022.07.27 11:58

[앵커]

IMF가 이야기하는 과감한 긴축정책은 결국 금리 인상을 뜻하는 말이고, 지금 한국은행의 행보와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문제는 이렇게 금리를 올리면 역시 대출금리가 뛴다는 건데, 특히 신용대출금리는 올해 상반기에만 1%포인트 넘게 오른 것으로 나타나 이자 부담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우형준 기자, 신용대출 금리 올해 얼마나 올랐나요?

[기자]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지난 6월 신용대출 평균 금리는 5%대인데요.

4%대였던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6개월 사이 1%포인트 넘게 급등했습니다.

지난달 취급한 시중은행의 신용대출 금리는 신한은행이 5.46%로 가장 높았고요.

KB국민이 5.39%, 하나 5.14%, NH농협과 우리은행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신용등급별로는 1등급에서 2등급 상단은 4%, 7에서 8등급은 10%에 달합니다.

[앵커]

이렇게 대출금리가 급등하면서 위험신호들도 감지되고 있죠?

[기자]

인플레이션이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는 가운데 기준금리 인상 기조 역시 계속 이어질 전망인데요.

이에 대출금리도 고공행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신용대출 등 가계대출의 평균 금리가 연 7%로 상승할 경우 약 190만 명이 대출 원리금 상환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란 분석입니다.

금융감독원 분석 결과에 따르면 총부채원리금 상환비율 DSR 70%를 넘는 사람은 190만 명으로 추산되는데요.

현재 3.96%인 평균 금리가 3%포인트 상승하면 이들의 부채 금액은 357조 5천억 원에서 480조 4천억 원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한국개발연구원 역시 현시점에서 앞으로 시장금리가 1% 포인트 오를 경우, 약 97만 명이 대부업이나 비제도권 대출로 밀려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연 20%로 내린 최고금리의 역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SBS Biz 우형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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