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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FDA에 '모다모다' THB 위해성 자료 넘겨…장외대결

SBS Biz 이광호
입력2022.07.26 17:42
수정2022.07.26 19:01

[앵커] 

머리를 감기만 하면 새치가 염색된다는 '새치 샴푸'의 유해성 논란이 미국으로까지 번졌습니다. 

모다모다가 샴푸의 안전성을 미국이 인정했다는 취지의 홍보를 하자, 급기야 우리 식약처가 미 의약품 허가당국인 FDA에 문제의 성분에 대한 안전성 자료를 넘겼습니다. 

이광호 기자, FDA가 갑자기 튀어나왔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가요? 

[기자] 

시작은 모다모다가 미국에서 열린 미용 관련 전시회 '코스모프로프'의 헤어 분야에서 우승했다고 밝히면서였습니다. 

일부 언론은 모다모다 측이 이 결과를 놓고 "미국에서 제품의 안전성을 인정했다"는 의미 부여를 했다고 보도했는데요. 

이에 식약처가 "FDA는 THB 성분을 검사한 적이 없다"며 반박에 나선 겁니다. 

THB 성분은 모다모다의 샴푸 제품 중 유전 독성 우려가 불거진 성분의 이름입니다. 

[앵커] 

모다모다 측의 주장이 과장된 거라고 하더라도 식약처는 FDA가 검사를 했는지 안 했는지 어떻게 아는 건가요? 

[기자] 

관련해서 오늘(26일) 식약처가 추가 입장을 내놨는데요.

식약처는 "미국 상황에 대해 정확히 파악하고자 미국 FDA와 THB 성분 관련 상황을 묻고 답했다"면서 미국에 직접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FDA가 THB 관련 안전성 자료를 요청해 제공이 이뤄졌다고 덧붙였는데요.

만약 FDA가 이 자료를 심각하게 받아들인다면 모다모다의 미국 판매에도 지장이 생길 수 있습니다. 

[앵커] 

모다모다의 입장은요? 

[기자] 

모다모다는 식약처의 대응이 유감이라면서 "FDA와 관련된 이야기는 한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안전성을 언급한 것에 대해선 "전시회 우승 당시 심사위원이 독한 성분을 쓰는 기존 염색약 제품보다 친환경적이며 안전하다고 언급한 걸 인용한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SBS Biz 이광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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