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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노조 "파업도 고려"…5개 계열사 쟁의행위 본격화

SBS Biz 정인아
입력2022.07.26 10:54
수정2022.07.26 15:27


네이버 노조가 임금 단체교섭을 체결하지 못한 5개 계열사의 쟁의행위를 본격화하고, 파업도 고려하고 있다고 오늘(26일) 밝혔습니다.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네이버지회 '공동성명'은 기자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습니다.

네이버 노조는 "그린웹서비스, 엔아이티서비스, 엔테크서비스, 인컴즈, 컴파트너스 등 5개 계열사의 교섭이 체결될 때까지 조합원 모두가 연대하는 방식의 단체행동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단체행동은 5가지 단계(착한맛-순한맛-보통맛-매운맛-아주매운맛)에 걸쳐 진행될 예정입니다. '아주매운맛'은 파업에 해당합니다. 현재 온라인 카페, SNS 계정에 참여하는 등 '착한맛' 단체행동이 진행 중입니다.

5개 계열사는 네이버의 자회사인 네이버아이앤에스가 100% 지분을 소유한 네이버의 손자회사들입니다.

5개사는 네이버 서비스 전반의 고객문의 응대, 광고주 문의 응대, 콘텐츠 운영, 영상제작, 광고운영, 24시간 장애관제, 보안분석 등 네이버 서비스의 신규 출시 및 운영 전반에 걸친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5개 계열사는 올해 임금인상 10%, 개인업무지원비 월 15만원, 직장내 괴롭힘 방지 및 조직문화 개선 전담기구 설치 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임금인상률은 네이버와 동일한 수준이며, 개인업무지원비는 네이버의 절반 수준입니다.

오세윤 네이버 노조 지회장은 "네이버가 해당 계열사들의 대표 인사권 등 주요 결정 권한을 갖고 있으며, 이 계열사들은 네이버의 업무만 100% 수행하고 있다"면서 "모회사인 네이버가 계열사 조직문화 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네이버가 비용을 절감하고, 책임을 미루기 위해 자회사를 두고 용역계약을 맺는 형태를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네이버는 노조의 단체행동에 대해 "공식 입장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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