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앵커]

올 2분기 국내 주식시장이 크게 하락하면서 증권사들이 운영하는 퇴직연금 수익률도 곤두박질쳤습니다.



보험사나 은행보다 원리금 비보장 상품군이 많다 보니 하락장에 크게 흔들린 겁니다.

김기송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올 2분기 확정기여(DC)형과 IRP형 퇴직연금을 운용하는 증권사 가운데 수익률이 '플러스'인 곳은 단 한 곳도 없습니다.



DC형 수익률은 하이투자증권이, IRP 수익률은 현대차증권이 가장 높았지만 두 회사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을 피할 수는 없었습니다.

신영증권은 전 부문에서 모두 가장 낮은 분기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2분기 업계 평균 7.4%의 수익률을 달성한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특히 증권사의 퇴직연금 수익률은 은행과 보험사와 비교해도 뒤처집니다.

보험사와 은행은 원금 보장이 되는 예적금 위주로 돈을 굴리지만 증권사는 공격적인 투자를 하기 때문입니다.

그나마 원리금 보장 비중이 높은 확정급여형(DB)만 선방했습니다.

증권사 12곳의 2분기 평균 수익률은 0.67%로, 지난 분기의 절반 수준이지만 유일하게 플러스 수익률을 거뒀습니다.

[이효섭 / 자본시장연구원 금융산업실장 : 증권사들이 안전자산보다는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를 공격적으로 수행을 했는데, 최근에 주식시장을 중심으로 해서 주가가 많이 하락하면서 상대적으로 퇴직연금 부분에서 손실이 좀 커진 것으로 판단이 됩니다.]

본인의 투자 성향을 파악하고 은퇴 후 기대 수익률을 고려해 퇴직연금 상품을 선택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SBS Biz 김기송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