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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U+의 새로운 경쟁사는 '네·카'?…온라인 광고대행사 인수 타진

SBS Biz 정인아
입력2022.07.25 15:08
수정2022.07.25 18:52


LG유플러스가 온라인 광고대행사이자 코스닥 상장사인 이엠넷의 인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최근 인수 추진을 시작해, 회계자료 및 재무실적을 실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엠넷은 디지털 광고·마케팅 대행사로 연간 국내 광고 취급액이 2450억원 가량입니다. 지난해 기준 매출액 352억3800만원, 영업이익 98억9500만원을 기록해 1년 전보다 각각 38.66%, 155.68% 올랐습니다.

이엠넷은 검색 광고를 비롯한 디지털 광고 제작, 다양한 형태의 디지털 광고를 만든 뒤 어느 타깃에게 어떻게 소비되는지 데이터를 만들어 분석하는 퍼포먼스 마케팅 사업을 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LG유플러스의 이엠넷 인수 추진은 디지털 광고사업, 커머스 분야 사업 경쟁력 강화의 일환으로 분석됩니다. 

올해 초 황현식 LG유플러스 CEO는 신년사를 통해 "신사업 강화 차원으로 데이터·광고·콘텐츠 사업방안을 검토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후 지난 5월에는 CEO직속 사업인 광고사업단장으로 다음과 SK 등을 거친 광고커머스 전문가 김태훈 상무를 영입하기도 했습니다.

김태훈 상무 영입 당시 LG유플러스의 광고사업단은 "올해 신규 광고상품을 발굴하고, 맞춤형 광고를 확대하고, 데이터 커머스 플랫폼 '유플러스 콕' 개편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LG유플러스가 보유한 방대한 고객 데이터에 이엠넷의 디지털 광고 제작 역량을 더해 세밀한 개인 맞춤형 디지털 광고를 만들고, 커머스 사업을 확대하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대형 플랫폼 기업인 네이버나 카카오에 비해 LG유플러스가 보유한 데이터는 범위와 양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점에서 당장 효율적인 개인 맞춤형 광고를 만들긴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위정현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는 "통신사가 보유한 정보를 토대로 개인 맞춤형 광고를 제작하는 데에는 네이버, 카카오에 비해 양적으로 한계가 있고, 개인정보 활용 등 규제 문제도 있다"면서 "디지털 광고대행사를 인수한다면 신사업 방향을 정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인수 추진과 관련해 현재 LG유플러스는 부인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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