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여수, 규제지역 해제에도 청약 미달 잇달아
SBS Biz 최지수
입력2022.07.25 10:31
수정2022.07.25 10:33
정부가 규제지역을 해제한 지역에서도 청약 미달이 잇달아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25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11∼14일 청약을 받은 대구 수성구 만촌동 '엘크루 가우디움 만촌'은 일반공급 37가구 모집에 2순위 기타지역 신청까지 받았지만 14건 접수에 그쳐 모든 주택형에 걸쳐 마감에 실패했습니다.
지난 18∼20일이 청약 기간이었던 대구 남구 '힐스테이트 대명 센트럴 2차'는 일반공급 967가구 모집에 1∼2순위 청약이 244건에 그쳐 역시 미달을 기록했습니다. 같은 시기에 청약을 진행한 대구 북구 관음동 '태왕아너스 프리미어'도 134가구 모집에 신청 건수는 33건에 불과해 4개 주택형이 모두 미달됐습니다.
전남 여수시 관문동 '더 로제 아델리움 해양공원'도 일반공급 174가구 모집에 1·2순위 청약 신청이 125건에 그쳤습니다. 이 단지는 중도금 무이자 대출 조건까지 내걸었지만, 6개 주택형이 모두 기간 내에 마감하지 못했습니다.
언급된 위 지역들은 최근 규제지역에서 해제된 곳들입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5일부터 대구와 대전, 경남지역 6개 시·군·구에 대한 투기과열지구, 그리고 수성구를 제외한 대구 전역과 경북 경산시, 전남 여수시 등 11개 시군구에 대한 조정대상지역을 해제한다고 지난달에 발표했습니다.
투기과열지구에서 해제된 지역은 대구 수성구와 대전 동구·중구·서구·유성구, 경남 창원 의창구 등 총 6곳이고 조정대상지역에서 풀린 11곳은 대구 동구·서구·남구·북구·중구·달서구·달성군, 대구와 인접한 경북 경산시, 전남 여수·순천·광양시입니다. 수도권에서는 경기도 안산시와 화성시의 일부 도서(섬) 지역만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됐습니다.
비규제지역이 되면 세금·대출·청약 규제가 완화되지만, 최근 기준금리 상승과 경기 침체에 따른 우려로 분양 시장의 심리는 여전히 위축돼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최근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대출 이자에 대한 부담도 커진 상황입니다.
또 분양가 9억 원 이상의 중도금 대출 규제가 유지되고, 올해부터 아파트 분양 잔금에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적용되는 등 대출 규제가 까다로워졌습니다. 이번 달부터 총대출액이 1억 원을 초과하는 대출자에게 DSR 40%가 적용돼 규제가 더욱 강화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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