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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리포트] 후쿠시마 오염수 결국 바다로…한 달이면 부산까지

SBS Biz 김완진
입력2022.07.22 17:47
수정2022.07.22 19:29

지난 2011년 3월 11일, 일본 도호쿠 지역 앞바다에서 강도 9.0 지진이 일어나면서 거대한 해일이 후쿠시마 원전을 덮쳤습니다. 

폭발로 이어지면서 방사능이 흘러나왔고, 이후로도 핵연료가 계속 녹아내리면서 열을 식히기 위해 바닷물을 냉각수로 썼습니다. 

이 물과 지하수, 빗물이 만나 고농도 방사능 오염수가 되었고, 발전소 옆 이렇게 생긴 저장탱크에 보관돼 있습니다. 

일본은 이걸 바다에 버리기로 했습니다. 

내년 봄부터 해저 터널을 이용해 원전에서 약 1km 떨어진 앞바다에 흘려보내는 겁니다. 

버리기에 앞서 일정 처리 과정을 거치고, 바닷물 희석도 하기로 했는데 유전자 변형 등을 일으킬 수 있는 '삼중수소'는 걸러내지 못합니다. 

당장 대표적 국제 환경단체인 그린피스는 펄쩍 뛰고 있습니다. 

"어떤 물질이 얼마나 바다로 흘러가는지, 전혀 알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부산지역 시민단체는 앞서 도쿄전력을 상대로 오염수 방류를 반대하는 소송을 냈는데 도쿄전력은 이렇게 반박했습니다. 

한 마디로 당신들 일이 아니니 왈가왈부하지 말라는 겁니다. 

하지만 후쿠시마 앞바다 물고기에서는 여전히 기준치를 훌쩍 넘는 세슘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서도 방류를 밀어붙이는 일본의 결정에 정부는 부랴부랴 이런 입장을 내놨습니다. 

앞서 지난 월요일, 우리와 일본 외교 수장이 만났는데 그 자리에서 이 부분에 대한 논의도 있었다는 게 정부 설명입니다. 

그런데 바뀐 건 없습니다. 

앵커리포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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