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 빵이 더 맛있나?...SPC vs. CJ 美 시장 놓고 '혈투'
SBS Biz 전서인
입력2022.07.22 10:33
수정2022.07.22 16:42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의 미국 현지 점포 모습 (제공 = SPC그룹, CJ푸드빌)
국내 베이커리 프랜차이즈 1, 2위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가 미국 시장 선두 자리를 놓고 혈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두 업체는 미국 점포에 납품할 생산시설 확충에 힘을 쏟는 모습입니다.
뚜레쥬르 "연내 100호점 달성" VS 파리바게뜨 "최근 100호점 돌파"
오늘(22일) 뚜레쥬르를 운영하는 CJ푸드빌에 따르면 "연내 미국 100호점 달성을 위해 현지 생산시설을 추가 확충할 계획이며, 현재 부지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재 뚜레쥬르는 총 21개주에 진출해 77개 매장을 운영 중입니다.
CJ푸드빌 관계자는 "현지 공사 상황을 고려해야 되겠지만, 가맹 계약된 건만 보면 연내 100호점 달성은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SPC그룹의 파리바게뜨는 현재 102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며, 하반기 캐나다 등 북미 시장 신규 점포 개설을 계획 중입니다. SPC그룹 관계자는 "5월에 100호점 달성에 성공했고, 사업 확장을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SPC는 현재 프랑스 노르망디 지역에 제빵공장 인허가를 받고, 착공 시기를 검토 중입니다. 코로나19 상황 때문에 착공 시기가 늦어지고 있지만, 프랑스 현지에서 생산한 '휴먼 반죽(냉동 숙성시킨 반죽)'을 미주로 수출해 공급력과 세금 경쟁력을 동시에 키운다는 설명입니다.
엎치락뒤치락하는 'K 빵집'…"美서 유의미한 성과 보여"
(제공= SPC그룹, CJ푸드빌)
일반적으로 국내 프랜차이즈 업계가 해외 진출할 때는 직영점으로 입지를 다진 후 입소문을 타면 가맹점을 늘려가는 방식입니다.
뚜레쥬르는 2004년, 파리바게뜨는 2005년으로 미국 진출 시기가 비슷하지만, 뚜레쥬르가 가맹사업을 6년 일찍 시작했습니다. 현재 가맹점 비율도 뚜레쥬르 90%, 파리바게뜨 30%로, 뚜레쥬르가 높습니다. 다만 파리바게뜨는 90호점 달성에 먼저 성공하는 등 속도감 있는 확장에 더 주력하고 있습니다.
미국 법인의 실적도 엇갈리고는 있지만 두 업체 모두 개선세가 뚜렷합니다. 지난해 파리바게뜨 미국 법인의 당기순손실은 11억원으로 전년 손실액 550억 원 대비 큰 폭으로 줄었습니다. 뚜레쥬르 미국 법인은 4년 전 흑자 전환한 뒤, 지난해 당기 순이익 47억 원을 냈습니다.
두 업체가 비슷한 듯 다른 미국 진출 방식을 가지고 있지만, 국내 1·2위 베이커리 업체가 동시에 100호점 달성을 이끌어 낸 것은 주목할 만합니다. 특히 가맹사업법이 훨씬 엄격한 미국에서, 꾸준히 가맹사업을 희망하는 사업자가 나타나는 등 우리나라 베이커리 사업이 미국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이고 있는 평가가 나옵니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K-베이커리를 이끄는 두 프랜차이즈 업체가 프랜차이즈 원조격인 미국 시장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보이고 있는 것이고, 계속해서 해외사업 확장을 할 수 있는 자신감과 발판을 마련했다"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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