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기준금리 0.5%p '깜짝' 인상…"당분간 인플레 높을 것"
SBS Biz 정윤형
입력2022.07.22 05:48
수정2022.07.22 06:21
[앵커]
유럽중앙은행이 11년 만에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올렸습니다.
시장이 예상했던 0.25%포인트가 아닌, 0.5%포인트 '빅스텝' 인상을 단행했는데요.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물가상승률이 높은 수준을 유지한 데다 한동안 목표치 이상에서 머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정윤형 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ECB가 결국 금리를 올렸군요?
[기자]
유럽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0%에서 0.5%로 인상했습니다.
또 예금금리는 기존 마이너스 0.5%에서 0%로, 한계대출금리도 0.25%에서 0.75%로 올리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로써 지난 2016년 3월 이후 6년 넘게 이어져 온 제로금리 시대는 끝이 났습니다.
ECB의 기준금리 인상은 지난 2011년 7월 이후 11년 만에 처음인데요.
그만큼 인플레이션이 심각했기 때문입니다.
유로존의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8.6%나 올라 지난 1997년 관련 통계 집계 이래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한 바 있습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이번 결정이 만장일치였다면서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신속하게 움직여야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들어보시죠.
[크리스틴 라가르드 / ECB 총재 :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 가스 공급 문제로 인플레이션이 당분간 바람직하지 않게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입니다.]
[앵커]
금리인상과 함께 새로운 채권매입 프로그램인 TPI의 도입도 승인했죠?
[기자]
이른바 '변속보호기구', TPI는 긴축 전환 과정에서 급격한 국채금리 상승세를 제한하기 위한 것인데요.
이탈리아와 같이 부채가 많은 유로존 국가를 돕고 분열을 막기 위한 것입니다.
유로존은 여러 국가로 구성돼있기 때문에 갑작스럽게 금리를 올렸을 때 나라별로 그 효과가 다르게 나타납니다.
그래서 채무 위험이 높은 국가의 국채는 더 많이 매입해 금리 인상 충격을 완화하겠다는 것입니다.
ECB는 공공부문 채권 1∼10년물을 매입대상으로 할 예정인데요, 매입 규모는 통화정책 전환 과정에서 직면한 위험의 심각성에 따라 달라질 방침입니다.
[앵커]
ECB의 향후 긴축 행보가 관심인데, 시그널이 나왔나요?
[기자]
라가르드 총재는 금리인상 결정 후 기자회견에서 "9월 회의에서 금리 인상 여부는 앞으로 나올 경제 데이터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말해,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향후 경제 상황에 대해서는 우려의 목소리를 냈는데요, 라가르드 총재는 "러시아 전쟁으로 성장이 지속적으로 저해되고 있다"며 "최근 지표는 하반기 이후 경제 성장이 둔화될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기본 시나리오 상 올해와 내년에 경기 침체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SBS Biz 정윤형입니다.
유럽중앙은행이 11년 만에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올렸습니다.
시장이 예상했던 0.25%포인트가 아닌, 0.5%포인트 '빅스텝' 인상을 단행했는데요.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물가상승률이 높은 수준을 유지한 데다 한동안 목표치 이상에서 머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정윤형 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ECB가 결국 금리를 올렸군요?
[기자]
유럽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0%에서 0.5%로 인상했습니다.
또 예금금리는 기존 마이너스 0.5%에서 0%로, 한계대출금리도 0.25%에서 0.75%로 올리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로써 지난 2016년 3월 이후 6년 넘게 이어져 온 제로금리 시대는 끝이 났습니다.
ECB의 기준금리 인상은 지난 2011년 7월 이후 11년 만에 처음인데요.
그만큼 인플레이션이 심각했기 때문입니다.
유로존의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8.6%나 올라 지난 1997년 관련 통계 집계 이래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한 바 있습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이번 결정이 만장일치였다면서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신속하게 움직여야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들어보시죠.
[크리스틴 라가르드 / ECB 총재 :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 가스 공급 문제로 인플레이션이 당분간 바람직하지 않게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입니다.]
[앵커]
금리인상과 함께 새로운 채권매입 프로그램인 TPI의 도입도 승인했죠?
[기자]
이른바 '변속보호기구', TPI는 긴축 전환 과정에서 급격한 국채금리 상승세를 제한하기 위한 것인데요.
이탈리아와 같이 부채가 많은 유로존 국가를 돕고 분열을 막기 위한 것입니다.
유로존은 여러 국가로 구성돼있기 때문에 갑작스럽게 금리를 올렸을 때 나라별로 그 효과가 다르게 나타납니다.
그래서 채무 위험이 높은 국가의 국채는 더 많이 매입해 금리 인상 충격을 완화하겠다는 것입니다.
ECB는 공공부문 채권 1∼10년물을 매입대상으로 할 예정인데요, 매입 규모는 통화정책 전환 과정에서 직면한 위험의 심각성에 따라 달라질 방침입니다.
[앵커]
ECB의 향후 긴축 행보가 관심인데, 시그널이 나왔나요?
[기자]
라가르드 총재는 금리인상 결정 후 기자회견에서 "9월 회의에서 금리 인상 여부는 앞으로 나올 경제 데이터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말해,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향후 경제 상황에 대해서는 우려의 목소리를 냈는데요, 라가르드 총재는 "러시아 전쟁으로 성장이 지속적으로 저해되고 있다"며 "최근 지표는 하반기 이후 경제 성장이 둔화될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기본 시나리오 상 올해와 내년에 경기 침체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SBS Biz 정윤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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