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KB금융, 올 상반기 순이익 2.8조 역대 최대…금융당국 "취약계층 챙겨라"

SBS Biz 우형준
입력2022.07.21 17:47
수정2022.07.21 18:52

[앵커]

KB금융지주를 시작으로 4대 금융지주의 2분기 실적시즌이 개막됐습니다.
 
4대 금융지주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9조 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최대 실적을 거둔 금융지주에 금융당국은 취약계층 지원을 주문했습니다.

우형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KB금융은 2분기 순이익이 지난해보다 8% 늘어난 1조 3천35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서영호 / KB금융지주 전무 : 2분기 그룹 당기순이익은 1.3조 원을 상반기 기준으로는 전년동기 대비 11.4% 증가한 2.8조 원을 시현했습니다. 그룹의 ROCE(자본수익율)는 12.5%로 안정적인 기조를 이어가고 있고….]

KB금융은 이자로만 2분기 약 2조 8천억 원, 상반기 전체로는 5조 4천억 원 넘게 벌었습니다.

순이자이익은 1년 전보다 각각 18.9%, 18.7% 늘었습니다.

다른 주요 금융지주사들도 내일(22일)부터 실적을 발표합니다.

앞서 4대 금융지주의 상반기 예상 순이익은 9조 2천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역대 최대였던 지난해 상반기 보다도 1조 1천182억 원 더 많습니다.

이런 역대급 실적은 가파른 기준금리 인상으로 대출금리가 계속 올랐기 때문입니다.

또 가계 대출은 줄고 있지만 기업대출이 크게 늘어난 점도 수익성 개선에 한몫했습니다.

기업 대출 잔액은 673조 원으로 1년 전보다 37조 원 이상 증가했습니다.

이자 장사 비판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5대 금융지주사 회장들을 만나 취약계층 지원을 주문했습니다.

[김주현 / 금융위원장 : 최근에 물가 상승과 이에 따른 급격한 금리 인상은 또 다른 위험에 새로운 어려운 과제를 던져주고 있습니다. 우리 국민 모두가 힘을 모아 슬기롭게 대처해야겠지만 금융지주회사 회장님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 상황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에 대해 금융지주회장들도 오는 9월 대출 유예가 종료되는 차주에 대해 금리도 깎아주고 만기도 연장하겠다며 금융부문 민생 안정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SBS Biz 우형준입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우형준다른기사
윤 대통령, 스페인 기습폭우 희생자 애도…"조속한 복구 기원"
김성욱 기재부 전 대변인, 국제통화기금(IMF) 이사 임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