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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PF발 유동성 주의보…증권사도, 저축은행도 건전성 우려

SBS Biz 김기송
입력2022.07.21 11:19
수정2022.07.21 11:58

[앵커]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 등 대내외 악재로 부동산 시장도 가라앉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증권사와 저축은행 등 부동산 PF 대출을 해주는 금융사들의 건전성에도 우려의 시선이 쏠리는데요. 

특히 저축은행 업계의 경우 공정률이나 분양률이 저조한데도 '정상'으로 분류된 대출 규모가 조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기송 기자, 일단 증권사들 채무보증 규모가 크게 늘었죠? 

[기자] 

그렇습니다. 

자기자본 상위 10개 증권사의 채무보증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32조 8364억 원으로 2016년 말보다 무려 79% 늘었습니다. 

보통 증권사의 채무보증에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그러니까 담보대신 '사업성 평가'를 통해 돈을 빌려주는 비중이 상당히 큰데요. 

문제는 최근까지 증권사들은 부동산 PF 사업장을 상대로 채무보증을 해 왔는데, 최근 가파른 금리 인상에 부동산 시장이 위축되면서 증권사의 건전성과 유동선 관리에 적신호가 켜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저축은행 부동산 PF에서도 문제가 드러났어요? 

[기자] 

금융감독원이 최근 저축은행의 PF 대출 사업장 1170여 곳에 대한 사업성 평가를 점검했는데요. 

공정률과 분양률 등이 저조한 '요주의 사업장'에 대한 대출 규모가 2조 2천억 원에 달했습니다. 

이 가운데 저축은행이 건전성 분류를 '정상'으로 해놓은 대출 규모는 1조 3천억 원으로 전체의 57.8%를 차지했습니다. 

최근 부동산 경기가 하락하는 데다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가 오르면서 PF 사업장의 사업 지연이나 중단 우려가 커지고 있어 PF 대출이 많은 저축은행의 부실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인데요. 

금감원 관계자는 "부동산 PF 대출 실태조사의 중간 단계여서 부실 위험 규모가 확정된 건 아니다"라면서도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습니다. 

SBS Biz 김기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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