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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스타트업 베끼기 논란…신규 AI 서비스 놓고 잡음

SBS Biz 정인아
입력2022.07.21 11:16
수정2022.07.21 11:58

[앵커]

KT가 최근 선보인 AI 음성합성 서비스가 스타트업의 서비스를 베꼈다는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구성과 디자인이 거의 비슷하다는 논란인데, 좀 더 자세한 상황 짚어보겠습니다.

정인아 기자, 일단 논란이 일어난 KT의 서비스가 뭔가요?

[기자]

KT는 지난 19일 AI 음성합성 서비스인 'AI 보이스 스튜디오'를 출시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캐릭터를 만들어 사람의 감정을 담은 음성을 합성하고, 이를 활용해 영상이나 오디오 콘텐츠를 만드는 서비스인데요.

KT는 "국내 최초로 '감정 더빙' 기술을 탑재했다"고 홍보했습니다.

그런데 해당 서비스가 지난 2017년 네오사피엔스라는 국내 스타트업이 만든 '타입캐스트'와 유사하다는 논란이 제기된 상황입니다.

웹 페이지 디자인이 거의 비슷했고, 캐릭터를 만들어 AI 음성합성 기술을 도입해 콘텐츠를 만드는 서비스 구성도 유사했습니다.

김태수 네오사피엔스 CEO는 "지난 2018년 KT가 서비스 협업을 먼저 제안하기도 했다"면서 "똑같은 디자인으로 서비스를 출시하면 이용자 입장에서 혼선이 생길 수 있다"며 서비스를 출시한 KT의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앵커]

관련해서 KT 입장은 어떻습니까?

[기자]

KT는 디자인과 서비스 구성에 대한 유사성은 인정했지만, '국내 최초'라고 홍보한 감정 더빙 서비스는 특허를 보유한 휴멜로라는 스타트업과 협업해 진행한 사안이라고 밝혔습니다.

기존에 나온 서비스는 텍스트를 입력했을 때 감정 섞인 AI 목소리가 결과물로 나왔는데, KT의 서비스는 직접 말을 하거나 음성을 입력했을 때에도 감정을 섞은 결과물이 나올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협업 과정에서 디자인이 유사한 점을 간과했다"며 "웹 페이지 디자인 등을 오늘(21일) 중 수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SBS Biz 정인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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