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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물가 9.4% 폭등…유럽, 도미노 '빅스텝' 예고 [장가희 기자의 뉴스픽]

SBS Biz 장가희
입력2022.07.21 05:53
수정2022.07.21 07:48

앵커가 콕 짚어 전하는 뉴스 뉴스픽입니다.

영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또 40년 만에 최고치로 폭등했습니다.

영국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물가는 1년 전보다 9.4%나 올랐는데요.

1982년 2월 이후 4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이미 4월에 9%대로 올라선데 이어 이제 두 자릿수 상승률을 넘보는 역대급 인플레이션인데요.

특히 G7 국가 중에서도 가장 높아 주요 선진국들 중 인플레이션 쇼크를 가장 크게 맞고 있습니다.

물가 상승률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영국 중앙은행이 큰 폭의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이란 전망은 기정사실이 됐는데요.

시장에서는 다음 달 4일 기준금리를 1.25%에서 1.75%로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앞서 앤드루 베일리 영란은행 총재도 빅스텝 가능성을 열어 뒀습니다.

우리 시간으로 오늘(21일) 밤 11년 만에 기준금리 인상에 나서는 유럽중앙은행(ECB)은 어떤 결정을 내릴까요?

지난달 ECB가 0.25%포인트 인상을 예고하긴 했지만, 현재는 0.5%포인트 인상 가능성도 커진 상황입니다.

지난달 유로존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사상 최고인 8.6%까지 치솟은데다 최근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총재도 빅스텝 가능성을 내비쳤기 때문입니다.

미 연준이 다음 주 또 한 번의 0.75%포인트 자이언트 스텝을 밟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ECB는 제로금리에 머무르며 유로화 가치가 하락한 점도 ECB의 고민이 깊어지는 이유입니다.

이런 가운데, ECB의 공격적 긴축이 시작되면 유로존이 경기 침체에 빠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데요.

우크라이나 사태 여파로 에너지 공급이 차질을 빚는데 더해 자금 조달 비용 상승으로 충격이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이탈리아 등 남유럽 국가들의 국채 금리가 연일 급등하고 있어 유로존 부채 위기가 다시 불거질 수 있다는 점도 부담입니다.

캐피털이코노믹스는 유로존이 높은 인플레이션과 낮은 소비자 신뢰, 약해진 해외 수요 등으로 수출 성장세가 감소해 침체에 빠질 수 있다고 내다봤는데요.

우리 시간으로 오늘 밤, ECB의 결정을 지켜봐야겠습니다.

지금까지 뉴스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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