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서까지 썼는데 최저시급 보상?…기울어진 항공 보상
SBS Biz 김정연
입력2022.07.20 17:47
수정2022.07.20 19:02
[앵커]
이달 초 국내로 돌아오던 대한항공 여객기 엔진이 고장 나 비상 착륙한 아찔한 상황이 있었습니다.
일부 승객은 핸드폰에 유서까지 쓰는 긴박한 상황이었습니다.
죽을 고비를 넘긴 승객들이 받게 될 보상은 24만 원가량의 항공 할인권입니다.
왜 그런 건지 김정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9일 아제르바이잔 바쿠 공항에 비상 착륙한 대한항공 여객기입니다.
오른쪽 엔진이 문제가 감지돼 비상 착륙했는데 승객들은 예정보다 하루 지나서야 한국에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이 모 씨 / 지난 9일 KE9956편 탑승객 : 제가 엔진 근처 자리를 앉았는데 진동 소리가 크게 들리더니 엔진 쪽에서 불꽃이 튀면서 펑펑하는 소리가 계속 들리는 거예요. 저처럼 패닉이어서 유서를 쓴 사람도 있고 가족들이랑 손잡고 사랑한다고 마지막 인사하신 분들도….]
대한항공은 규정에 따라 탑승객들에게 1명당 24만 원 상당의 항공권 할인권을 지급했습니다.
국내에는 항공기 고장과 그에 따른 도착 지연으로 승객이 금전적, 정신적 피해를 입어도 보상받을 수 있는 관련 법이 없습니다.
항공사가 이륙 전 정비를 했다면 비행 중 기체 결함은 불가항력적인 문제라 보고 항공사의 책임을 묻지 않습니다.
승객이 별도로 손해배상을 청구하더라도 인정금액은 크지 않습니다.
지난 2018년 대구에서 삿포로로 향하던 에어부산 항공기가 엔진 고장으로 비상 착륙해 도착이 19시간 지연되자 에어부산은 승객 1인당 10만 원을 보상했습니다.
법원은 승객들이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에어부산이 1인당 50만 원을 더 지급해야 한다고 판결했습니다.
[이은희 /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 : 승객들이 크게 피해를 당한 거라고 볼 수 있거든요. (앞으로) 트라우마로 정신적인 고통이 있을 수 있고…. 정신적인 피해가 우리나라 소비자 분쟁 해결 기준 상으로 인정되지 않는다 해도 기업 입장에서는 고객을 위해 그런 점까지 헤아려서 보상을 해야….]
대한항공은 추가 보상계획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SBS Biz 김정연입니다.
이달 초 국내로 돌아오던 대한항공 여객기 엔진이 고장 나 비상 착륙한 아찔한 상황이 있었습니다.
일부 승객은 핸드폰에 유서까지 쓰는 긴박한 상황이었습니다.
죽을 고비를 넘긴 승객들이 받게 될 보상은 24만 원가량의 항공 할인권입니다.
왜 그런 건지 김정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9일 아제르바이잔 바쿠 공항에 비상 착륙한 대한항공 여객기입니다.
오른쪽 엔진이 문제가 감지돼 비상 착륙했는데 승객들은 예정보다 하루 지나서야 한국에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이 모 씨 / 지난 9일 KE9956편 탑승객 : 제가 엔진 근처 자리를 앉았는데 진동 소리가 크게 들리더니 엔진 쪽에서 불꽃이 튀면서 펑펑하는 소리가 계속 들리는 거예요. 저처럼 패닉이어서 유서를 쓴 사람도 있고 가족들이랑 손잡고 사랑한다고 마지막 인사하신 분들도….]
대한항공은 규정에 따라 탑승객들에게 1명당 24만 원 상당의 항공권 할인권을 지급했습니다.
국내에는 항공기 고장과 그에 따른 도착 지연으로 승객이 금전적, 정신적 피해를 입어도 보상받을 수 있는 관련 법이 없습니다.
항공사가 이륙 전 정비를 했다면 비행 중 기체 결함은 불가항력적인 문제라 보고 항공사의 책임을 묻지 않습니다.
승객이 별도로 손해배상을 청구하더라도 인정금액은 크지 않습니다.
지난 2018년 대구에서 삿포로로 향하던 에어부산 항공기가 엔진 고장으로 비상 착륙해 도착이 19시간 지연되자 에어부산은 승객 1인당 10만 원을 보상했습니다.
법원은 승객들이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에어부산이 1인당 50만 원을 더 지급해야 한다고 판결했습니다.
[이은희 /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 : 승객들이 크게 피해를 당한 거라고 볼 수 있거든요. (앞으로) 트라우마로 정신적인 고통이 있을 수 있고…. 정신적인 피해가 우리나라 소비자 분쟁 해결 기준 상으로 인정되지 않는다 해도 기업 입장에서는 고객을 위해 그런 점까지 헤아려서 보상을 해야….]
대한항공은 추가 보상계획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SBS Biz 김정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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