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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연결] 총파업에 맞불 집회…'조선소 아닌 전쟁터'

SBS Biz 신성우
입력2022.07.20 17:44
수정2022.07.20 18:54

[앵커] 

오늘(20일) 대우조선해양 거제 현장에는 말 그대로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긴장감이 감돌았습니다. 

파업을 지지하는 금속노조가 총파업에 나선 가운데, 파업 철회를 촉구하는 대우조선해양 직원들도 맞불 집회를 열었습니다. 

고용부 장관은 연이틀 거제로 향했습니다. 

신성우 기자가 현장에 나가 있습니다. 

파업 깃발들이 여러 개 보이는 거 보니 분위기가 격해졌다는 걸 느낄 수 있는데요. 

오늘 오후 파업을 지지하는 측과 철회를 요구하는 측, 양 측이 집회에 나서면서 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갔죠? 

[기자] 

양 측은 지금으로부터 약 1시간 전 지금 보이시는 저 격벽을 사이에 두고 서로 대치했습니다. 

모두 과열된 양상이었는데요. 

금속노조 약 6,000여 명과 대우조선 노조 약 3,000여 명이 모여 서로 맞불을 놓는 집회가 이뤄졌습니다. 

먼저 금속노조 경남지부는 오후 2시 30분부터 하청지회의 파업을 지지하는 집회를 열었습니다. 

[윤장혁 / 금속노조 위원장 : 윤석열 대통령이 공권력 투입에 대한 질문에 기다릴 만큼 기다렸다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하청노동자들) 백기 투항하라고 헬기 띄우고 경찰 병력 배치하고….] 

금속노조는 공권력을 투입한다면 즉각적인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선언하며, 이번 사태 해결 여부에 따라 윤석열 정부를 향한 투쟁으로 확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대우조선해양 직원들은 오후 3시부터 맞불 집회를 시작했는데요, 파업이 장기화되며 2만여 명의 노동자들이 생존권을 위협받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한상규 / 대우조선노조 조직부회장 : 야간 작업자들은 지금 일주일 넘게 야간 출근을 못하고 있습니다. 그게 실질적으로 임금으로 바로 직결되는 부분이고, 지금 작업자들도 일단 기본적으로 오버타임을 조금씩 해야 하는데, 아예 못하고 조기 퇴근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이 가운데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오늘도 거제로 향한다고요? 

[기자] 

이정식 고용부 장관은 연이틀 거제로 향해 잠시 후 저녁 7시 30분 교섭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6일째에 접어들었지만 노사가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하청지회는 최초 임금 30% 인상에서 올해 4.5% 인상과 추가 10% 수준의 인상을 요구했으나 사 측이 4.5% 안팎의 인상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파업에 따른 손해배상 청구 문제도 교섭 타결을 어렵게 만들고 있습니다.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SBS Biz 신성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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