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레라] "메신저 회사라 공격받는다?" 카카오 김성수 소통 '더 꼬였다'…'이재명 변호사비 대납' 의혹 달갑지 않은 쌍방울 양선길
SBS Biz 조슬기
입력2022.07.20 14:17
수정2022.07.20 18:08
■ 비즈포커스 - 'C레벨 라운지'
◇ 모빌리티 매각 스텝 꼬인 김성수
이번 주 'C레벨 라운지' 시작합니다.
저희가 꼽은 첫 번째 인물은 김성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입니다.
"카카오 모빌리티 매각은 사업 성장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다" 최근 김 의장이 카카오 모빌리티 전 직원 대상 온라인 간담회 당시 매각설과 관련해 내놓은 발언입니다.
김 의장은 배재현 카카오 최고 투자책임자 CIO, 류긍선 카카오 모빌리티 대표와 함께 지분 매각 과정과 결정 이유를 설명했는데요.
우선 그는 "메신저 회사인 카카오가 택시, 대리, 주차를 하냐는 외부의 공격이 많은 상황"이라고 전했고요.
그러면서 "경영권을 놓는다는 건 카카오 입장에서 쉽지 않은 결정이지만 모빌리티의 성장을 위해선 불가피한 조치"라고 매각 이유를 거듭 설명했습니다.
카카오의 그룹 관련 사안을 총괄하는 카카오 공동체 얼라인먼트 센터장을 맡은 그가 모빌리티 매각을 공식화했다는 점에서 이번 발언이 주는 무게감은 적지 않습니다.
카카오 그룹 울타리 안에서 모빌리티 플랫폼을 키워나갈 뜻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는 이유에선데요.
매년 매출을 두 배씩 키우고 있는 카카오의 주력 계열사지만 수수료 문제부터 승객 골라 태우기, 골목상권 침해 등과 같은 수많은 논란을 낳았기 때문입니다.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역시 지난해 국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이 문제로 홍역을 치르기도 했습니다.
적극적인 M&A로 사업을 키우고 서비스를 다양화해 온 카카오 모빌리티의 행보도 지난해 국감 이후부터 주춤해지기 시작했는데요.
재계에서는 카카오의 그간 성장 공식이 한계에 부딪히면서 이러한 결정을 내렸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른바 자회사를 키워서 상장시키고 몸집을 불리는 방식에 제동이 걸렸단 뜻인데요.
공격적인 자회사 상장 전략을 펼치며 지난해 카카오페이와 뱅크를 상장시켰고요.
모빌리티 역시 엔터테인먼트와 함께 다음 주자로 유력하게 고려되고 있었지만 일련의 논란에 가로막힌 상태입니다.
내부 사업을 떼어내 따로 상장하는 것에 대한 여론도 점차 나빠졌습니다.
이는 모회사 카카오에도 독이 됐는데요.
결국 사업 확장에 애를 먹었고 상장을 시도하려고 했지만 증시 분위기마저 가라앉으면서 뜻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매각을 통한 현금 확보가 낫다는 현실적 판단에 이르렀을 것이란 분석입니다.
김 의장과 사측이 밝힌 매각 방침에 직원들 반발 기류는 더욱 강해졌습니다.
여기에 '카카오는 메신저 회사인데 택시 회사를 계속 운영하는 게 맞지 않아 파는 것'이라는 김 의장과 같은 맥락의 언급을 배재현 CIO가 내놓은 것으로 전해지면서 내홍은 더 커지는 분위기입니다.
카카오톡 메신저 플랫폼을 기반으로 다양하게 사업을 확장해 온 비즈니스 모델을 스스로 부정하는 셈이 됐기 때문인데요.
그러한 논리라면 다른 사업도 해서는 안 된다는 해석이 가능합니다.
과거 김범수 창업자 주도로 이뤄진 카카오 그룹의 사업 확장과 현재 추진 중인 글로벌 비즈니스도 모두 멈춰야 한다는 뜻입니다.
스스로 앞뒤가 안 맞는 말을 내뱉은 격인데요.
얼마 전 리더십 개편을 통해 이미지 변신에 나선 모회사 카카오에도 찬물을 끼얹었다는 평이 나옵니다.
결과적으로 이러한 설명은 매각 과정에서 일어나는 잡음과 분란을 조금이나마 잠재우기 위한 궁색한 변명으로 보일 수밖에 없는데요.
매각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는 모빌리티 직원들과 소통을 위해 직접 마이크를 든 김성수 의장.
정작 직원들은 납득시키지 못한 채 매각을 전제로 일방적으로 이야기를 전달하면서 가뜩이나 꼬여버린 매각 실타래를 더욱 꼬이게 만들었다는 평이 나오고 있습니다.
경영진이 성장을 위해 추진한 신사업이 규제로 가로막히자 이제는 성장을 위한 매각이라고 설명하고 있는 경영진의 태도.
아마도 이를 납득할만한 직원은 많지 않을 것 같습니다.
◇ 변호사비 대납 의혹 억울한 양선길
저희가 꼽은 두 번째 인물은 양선길 쌍방울그룹 회장입니다.
요즘 양 회장의 얼굴엔 근심이 가득할 것 같습니다.
경영에만 몰두해도 모자랄 판에 이런저런 논란으로 회사 이름이 오르내려서인데요.
지난해 이스타항공, 올해는 쌍용자동차 인수전에서 각각 고배를 마시며 달갑지 않은 주목을 받았고요.
정치권과도 얽히며 세간의 입방아에 올라서입니다.
최근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관련한 의혹이죠.
이른바 '변호사비 대납 의혹'인데요.
이 문제로 최근 검찰 압수수색도 받았습니다.
쌍방울이 2019년 발행한 전환사채 CB가 문제가 됐습니다.
정치권에서 쌍방울이 CB 거래 과정에서 이 의원에 대한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제기하며 검찰에 고발하며 문제가 불거진 겁니다.
쌍방울 측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입니다.
급기야 얼마 전 호소문까지 내고 "이 의원과 친분이 없다"고 밝혔는데요.
검찰 압수수색 과정에서 CB 거래에 문제가 없었는지 조사를 받은 건 맞지만, 이 의원 변호사비 대납 건은 포함돼 있지 않았다며 관련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아울러 관련 증거 인멸도 없었고 CB 발행과 연관된 시세 조종이나 주가 조작도 일절 없었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재계에선 호소문을 낼 정도로 입장을 밝혀야만 했을 양 회장의 심정이 이해가 간다는 평이 나옵니다.
그러면서 정치권과 이런저런 이슈로 얽힌 기업의 한계도 명확히 보여줬다는 평이 나오는데요.
호남을 연고로 성장한 기업이라는 점, 이 의원 대선 후보 시절 기명 후원금 명단에 경영진들 이름이 여러 명 등장했다는 점은 부인하기 어려운 사실이기 때문입니다.
어찌 됐건 쌍방울그룹은 이 의원 변호사비 대납은 없었다고 못 박았습니다.
그러나 회사 의지와 상관없이 본업과 무관하게 주목을 받는 상황은 검찰 수사가 계속 진행되는 동안 앞으로도 지속될 공산이 커 보입니다.
◇ 모빌리티 매각 스텝 꼬인 김성수
이번 주 'C레벨 라운지' 시작합니다.
저희가 꼽은 첫 번째 인물은 김성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입니다.
"카카오 모빌리티 매각은 사업 성장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다" 최근 김 의장이 카카오 모빌리티 전 직원 대상 온라인 간담회 당시 매각설과 관련해 내놓은 발언입니다.
김 의장은 배재현 카카오 최고 투자책임자 CIO, 류긍선 카카오 모빌리티 대표와 함께 지분 매각 과정과 결정 이유를 설명했는데요.
우선 그는 "메신저 회사인 카카오가 택시, 대리, 주차를 하냐는 외부의 공격이 많은 상황"이라고 전했고요.
그러면서 "경영권을 놓는다는 건 카카오 입장에서 쉽지 않은 결정이지만 모빌리티의 성장을 위해선 불가피한 조치"라고 매각 이유를 거듭 설명했습니다.
카카오의 그룹 관련 사안을 총괄하는 카카오 공동체 얼라인먼트 센터장을 맡은 그가 모빌리티 매각을 공식화했다는 점에서 이번 발언이 주는 무게감은 적지 않습니다.
카카오 그룹 울타리 안에서 모빌리티 플랫폼을 키워나갈 뜻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는 이유에선데요.
매년 매출을 두 배씩 키우고 있는 카카오의 주력 계열사지만 수수료 문제부터 승객 골라 태우기, 골목상권 침해 등과 같은 수많은 논란을 낳았기 때문입니다.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역시 지난해 국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이 문제로 홍역을 치르기도 했습니다.
적극적인 M&A로 사업을 키우고 서비스를 다양화해 온 카카오 모빌리티의 행보도 지난해 국감 이후부터 주춤해지기 시작했는데요.
재계에서는 카카오의 그간 성장 공식이 한계에 부딪히면서 이러한 결정을 내렸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른바 자회사를 키워서 상장시키고 몸집을 불리는 방식에 제동이 걸렸단 뜻인데요.
공격적인 자회사 상장 전략을 펼치며 지난해 카카오페이와 뱅크를 상장시켰고요.
모빌리티 역시 엔터테인먼트와 함께 다음 주자로 유력하게 고려되고 있었지만 일련의 논란에 가로막힌 상태입니다.
내부 사업을 떼어내 따로 상장하는 것에 대한 여론도 점차 나빠졌습니다.
이는 모회사 카카오에도 독이 됐는데요.
결국 사업 확장에 애를 먹었고 상장을 시도하려고 했지만 증시 분위기마저 가라앉으면서 뜻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매각을 통한 현금 확보가 낫다는 현실적 판단에 이르렀을 것이란 분석입니다.
김 의장과 사측이 밝힌 매각 방침에 직원들 반발 기류는 더욱 강해졌습니다.
여기에 '카카오는 메신저 회사인데 택시 회사를 계속 운영하는 게 맞지 않아 파는 것'이라는 김 의장과 같은 맥락의 언급을 배재현 CIO가 내놓은 것으로 전해지면서 내홍은 더 커지는 분위기입니다.
카카오톡 메신저 플랫폼을 기반으로 다양하게 사업을 확장해 온 비즈니스 모델을 스스로 부정하는 셈이 됐기 때문인데요.
그러한 논리라면 다른 사업도 해서는 안 된다는 해석이 가능합니다.
과거 김범수 창업자 주도로 이뤄진 카카오 그룹의 사업 확장과 현재 추진 중인 글로벌 비즈니스도 모두 멈춰야 한다는 뜻입니다.
스스로 앞뒤가 안 맞는 말을 내뱉은 격인데요.
얼마 전 리더십 개편을 통해 이미지 변신에 나선 모회사 카카오에도 찬물을 끼얹었다는 평이 나옵니다.
결과적으로 이러한 설명은 매각 과정에서 일어나는 잡음과 분란을 조금이나마 잠재우기 위한 궁색한 변명으로 보일 수밖에 없는데요.
매각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는 모빌리티 직원들과 소통을 위해 직접 마이크를 든 김성수 의장.
정작 직원들은 납득시키지 못한 채 매각을 전제로 일방적으로 이야기를 전달하면서 가뜩이나 꼬여버린 매각 실타래를 더욱 꼬이게 만들었다는 평이 나오고 있습니다.
경영진이 성장을 위해 추진한 신사업이 규제로 가로막히자 이제는 성장을 위한 매각이라고 설명하고 있는 경영진의 태도.
아마도 이를 납득할만한 직원은 많지 않을 것 같습니다.
◇ 변호사비 대납 의혹 억울한 양선길
저희가 꼽은 두 번째 인물은 양선길 쌍방울그룹 회장입니다.
요즘 양 회장의 얼굴엔 근심이 가득할 것 같습니다.
경영에만 몰두해도 모자랄 판에 이런저런 논란으로 회사 이름이 오르내려서인데요.
지난해 이스타항공, 올해는 쌍용자동차 인수전에서 각각 고배를 마시며 달갑지 않은 주목을 받았고요.
정치권과도 얽히며 세간의 입방아에 올라서입니다.
최근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관련한 의혹이죠.
이른바 '변호사비 대납 의혹'인데요.
이 문제로 최근 검찰 압수수색도 받았습니다.
쌍방울이 2019년 발행한 전환사채 CB가 문제가 됐습니다.
정치권에서 쌍방울이 CB 거래 과정에서 이 의원에 대한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제기하며 검찰에 고발하며 문제가 불거진 겁니다.
쌍방울 측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입니다.
급기야 얼마 전 호소문까지 내고 "이 의원과 친분이 없다"고 밝혔는데요.
검찰 압수수색 과정에서 CB 거래에 문제가 없었는지 조사를 받은 건 맞지만, 이 의원 변호사비 대납 건은 포함돼 있지 않았다며 관련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아울러 관련 증거 인멸도 없었고 CB 발행과 연관된 시세 조종이나 주가 조작도 일절 없었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재계에선 호소문을 낼 정도로 입장을 밝혀야만 했을 양 회장의 심정이 이해가 간다는 평이 나옵니다.
그러면서 정치권과 이런저런 이슈로 얽힌 기업의 한계도 명확히 보여줬다는 평이 나오는데요.
호남을 연고로 성장한 기업이라는 점, 이 의원 대선 후보 시절 기명 후원금 명단에 경영진들 이름이 여러 명 등장했다는 점은 부인하기 어려운 사실이기 때문입니다.
어찌 됐건 쌍방울그룹은 이 의원 변호사비 대납은 없었다고 못 박았습니다.
그러나 회사 의지와 상관없이 본업과 무관하게 주목을 받는 상황은 검찰 수사가 계속 진행되는 동안 앞으로도 지속될 공산이 커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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