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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농협 직원 또 5억 횡령…올해만 벌써 횡령 9건

SBS Biz 최나리
입력2022.07.20 11:16
수정2022.07.20 11:51

[앵커] 

한 지역농협 직원이 물품 대금 5억 원가량을 빼돌리고 잠적했습니다. 

금융권은 사고가 발생하면 '내부통제 강화'를 약속하지만 횡령 사건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최나리 기자, 이번에는 어디서 발생했습니까? 

[기자] 

경기도 안성 고삼농협의 한 40대 직원이 5억 원가량을 자신의 계좌로 빼돌린 게 드러나 경찰이 수사 중입니다. 

이 직원은 양곡 매입과 판매 등의 업무를 담당해 왔는데요. 

농협중앙회 등에 따르면 지난 2월부터 5월까지 잡곡을 매입한 것처럼 허위 세금계산서를 만드는 등의 수법으로 대금을 빼돌린 혐의입니다. 

[앵커] 

어떻게 횡령 사실이 적발됐나요? 

[기자] 

고삼농협이 지난 4일 해당 직원과 잡곡업체 관계자 등 2명을 사기와 업무상 배임 혐의로 처벌해 달라며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해당 직원은 지난달 초부터 출근을 하지 않고 현재 잠적했는데요. 

이에 고삼농협이 내부적으로 이를 확인해 고소장을 제출한 것입니다. 

농협중앙회는 "사전예방 기능을 강화하는 등 사고가 반복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이번이 처음이 아니죠? 

[기자] 

지난달에도 경기도 광주시 지역농협에서 도박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회삿돈 50억 원을 횡령한 사건이 발생했는데요. 

이를 포함해 올 상반기 농협에서 확인된 횡령 수만 9건입니다. 

[이복현 / 금감원장 (지난 11일) : 횡령 등 금융사고는 그간 쌓아 온 상호금융업권에 대한 신뢰를 훼손하고 있습니다. 내부통제 TF를 통해 조합 내부통제 운영실태를 원점에서 재점검하고 실효성 있는 개선방안을 마련하겠습니다.] 

금융당국이 상임감사 도입기준 강화 등 상호금융업권 내부통제 시스템을 원점에서 재검토할 방침이지만 횡령 사건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SBS BIz 최나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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