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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가스관 재가동할 것"...EU, 모든 시나리오 검토 [장가희 기자의 뉴스픽]

SBS Biz 장가희
입력2022.07.20 05:56
수정2022.07.20 06:42

앵커가 콕 짚어 전하는 뉴스, 뉴스픽입니다.

러시아와 독일을 잇는 노르트스트림1 가스관의 재가동 예정일이 임박하자 유럽 국가들이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앞서 러시아의 발표대로라면, 유지 보수를 위한 일시적인 가동 중단은 21일에 마무리되고 다음날인 22일부터 독일에 가스가 공급돼야 합니다.

이와 관련해 로이터통신은 현지시간 19일, 가스 공급이 제때 재개될 것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다만 공급량은 하루 최대 1억6천㎥인 공급능력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전했는데요.

하지만 가스 공급이 예정일에 맞춰 재개되지 않을 것이란 우려는 여전합니다.

앞서 러시아 국영 에너지기업 가스프롬은 일부 유럽 고객사들에게 불가항력을 선언했죠.

구체적인 설명은 없었지만 공급 축소의 무기한 연장 가능성을 예고한 겁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비해 비상 대책을 준비중인데요.

조만간 가스 사용을 줄이는 기업을 위한 재정적 유인책을 도입하고, 다른 연료로 전환하도록 장려하는 국가 보조금 사용 방안을 내놓을 방침입니다.

유럽연합은 또 아제르바이잔산 천연가스 수입량을 두 배로 늘리는 계약을 체결하는 등 공급망 다각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한편, 독일은 연말까지 폐쇄하려던 원전 3기의 수명 연장을 다시 검토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프랑스는 원전 건설과 투자를 앞당기기 위해 프랑스 전력공사(EDF)를 다시 국유화하기로 했고요.

만약 러시아가 유럽행 천연가스를 차단할 경우, 일부 국가에 심각한 경기침체가 발생할 것이란 분석도 나왔는데요.

국제통화기금 IMF는 체코와 헝가리, 슬로바키아, 그리고 이탈리아의 내년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 5% 이상 추락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또, 러시아가 가스를 차단할 때 공급 지체나 사재기 때문에 유럽 국가들끼리 가스를 나누지 못한다면 경제적 충격이 최악에 달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가스관을 걸어 잠근 러시아의 에너지 무기화 행보가 우리 시간으로 오는 22일, 중대 변곡점을 앞두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뉴스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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