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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고문'대출?…소상공인 울리는 전산 장애

SBS Biz 이한나
입력2022.07.19 17:44
수정2022.07.19 18:40

[앵커] 

정부가 코로나19 여파로 힘든 소상공인을 돕겠다며 저금리인 '희망플러스 특례보증' 신청을 받았는데, 신청자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첫날부터 오류가 발생했습니다. 

올 1월에도 비슷한 일이 불거진 바 있는데, 자영업들은 희망이 아닌 고문이라며 불만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이한나 기자입니다. 

[기자] 

저신용 소기업,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한 희망플러스 특례보증, 일명 희망대출. 

농협·신한은행 등 시중은행 6곳, 지방은행 5곳에서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신청을 받고 있는데, 대출이 지연되거나 오류가 발생하면서 자영업자들 불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자영업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시스템 문제를 성토하는 글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로그인이 안 되고, 똑같은 내용을 수차례 입력해도 오류가 반복된다는 내용이 수두룩합니다. 

[희망플러스 특례보증 신청 소상공인 : 은행 어플 이것저것 다 써봤는데 다 안 되는 거예요. 계속 오류가 뜨고. 제 생각에는 제대로 준비를 안 하고 신청을 받는 것 같기도 하고. 어쨌든 시간만 버리고 있어요.] 

이번 희망 대출은 종전과 비교해 한도가 2천만 원으로 늘었고, 대상도 중신용자에서 저신용자까지 확대됐습니다. 

특히 금리 인상기에 1년간 1%대 저금리로 대출받을 기회다 보니, 신청 첫날에만 1만 8천 건이 접수됐습니다. 

신용보증재단중앙회는 신청자가 한꺼번에 몰려 오류가 발생했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올 1월 신청에도 비슷한 오류가 발생했다는 점에서, 사전 준비가 소홀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 대출은 3조 8,000억 원의 자금 소진 전까지 신청받고, 그 순서대로 대출을 해주는 선착순 방식입니다. 

자칫 전산 오류로 신청이 후순위로 밀려, 대출을 못 받는 게 아니냐는 소상공인들의 우려가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SBS Biz 이한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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