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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와중에 '우유대란' 오나?…아니어도 큰 폭 오를 듯

SBS Biz 전서인
입력2022.07.19 17:43
수정2022.07.19 18:40

[앵커] 

다음 달 1일로 예정된 원유 가격 조정 기한을 앞두고 정부와 낙농업계의 갈등이 커지고 있습니다. 

원윳값 산정 방법을 손질하겠다는 정부 방침에 낙농업계가 원유 납품 거부까지 불사할 태세입니다. 

물가 상승기에 우유 가격이 기름을 붓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전서인 기자, 정부와 낙농가의 협상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수개월째 평행선이던 올 초 상황에서 달라진 게 없습니다. 

원유 기본 가격 조정협상위원회는 아직 협상단조차 꾸리지 못한 상태입니다. 

쟁점은 원유 용도별 차등 가격제 도입인데요. 

현재는 모든 원유 가격이 동일한데, 정부와 유업계는 이를 음용유와 가공유를 두 갈래로 나눠서 가격을 다르게 정하자는 겁니다. 

이렇게 되면 음용유는 가격이 지금과 비슷하지만 치즈 등에 쓰이는 가공유는 수입산과 비슷하게 가격이 내려갈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 제시안 기준으로 가격은 리터당 음용유는 1,094원, 가공유는 800원 수준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부는 이를 두고 수입산에 비교해 국내 낙농계가 경쟁력을 갖는 것이라 주장하고 있고, 낙농업계는 가뜩이나 어려운 상황에서 소득이 크게 감소할 것이라며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앵커] 

낙농가가 실제로 원유 납품을 안 할 경우 어떻게 되는 건가요? 

[기자] 

우유는 재고를 비축하기도 힘들어서 바로 소비자 불편으로 이어집니다. 

더 큰 우려는 원유 수급이 불안정해지면 우유나 버터, 치즈를 재료로 하는 빵 등의 가격이 오르는 '밀크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습니다. 

다만 협상에 상관없이 원유 가격 인상은 불가피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원유 생산비에 연동해서 정하는 기존 산출식을 적용한다면, 올해는 리터당 47원에서 58원 사이에서 인상폭이 결정되는데, 지난해의 2배가 훌쩍 넘습니다. 

SBS Biz 전서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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