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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인상에 고정-변동 역전…열명 중 여덟은 변동금리인데

SBS Biz 우형준
입력2022.07.19 17:43
수정2022.07.19 18:40

[앵커] 

기준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주요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고정형 금리가 변동형 금리보다 낮아지는 '역전'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이 반영될 예정이라, 변동형 대출자들의 이자부담은 더 커질 전망입니다. 

우형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주요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가 변동금리보다 낮아지는 역전현상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의 주담대 상단은 0.32%포인트, 0.126%포인트씩 고정금리가 변동금리보다 더 낮아졌습니다. 

그동안 고정금리는 변동금리보다 1%포인트 정도 높았습니다. 

이른바 '기간 프리미엄'이라는 것이 붙기 때문입니다. 

이 같이 역전현상이 나타난 건 정치권과 금융당국의 이자 장사 비판에 은행들이 고정금리를 꾸준히 내리고 있고, 지표금리가 상이하게 움직였기 때문입니다. 

고정형 주담대 지표금리인 5년만기 은행채 금리는 경기침체 우려에 이달 들어 4%를 넘었던 지난달보다 0.5%포인트 하락했습니다. 

반면, 변동형 주담대 금리 기준이 되는 코픽스는 지난달 2.38%로 전월보다 0.4%포인트로 급등하며 코픽스 공시를 시작한 2010년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습니다. 

[황세운 /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변동금리는 추가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한은이 향후 추가적인 금리인상, 빅스텝의 금리인상까지도 가능하지 않을까 한 번 더 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봐도 될 것 같고요.]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주택담보 대출 가운데 변동금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78%입니다. 

한국은행의 빅스텝 영향이 이달부터 본격화되면 변동형 대출금리 상승폭은 더 커질 수밖에 없어 대출자들의 이자부담도 더 가중될 전망입니다. 

SBS Biz 우형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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