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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마저 '휘청'…삼성 '감산' SK '증설 보류'

SBS Biz 강산
입력2022.07.19 17:41
수정2022.07.19 18:40

[앵커]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국내 반도체 업체들의 사업 계획에도 차질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생산량을 줄이기 시작했고, SK하이닉스는 공장 증설을 미뤘습니다. 

내년 기업들의 중장기 투자계획에도 '경고등'이 켜졌습니다. 

강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삼성전자는 최근 스마트폰 등 IT 기기 카메라 렌즈의 눈 역할을 하는 '이미지센서' 반도체 생산량 조절에 들어갔습니다. 

반도체 위탁생산 파운드리는 고객사 주문에 맞춰 생산량을 결정하는데,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원자재값이 폭등했고 인플레이션 영향에 모바일 수요가 급감했습니다. 

현재 화성 공장 설비 일부가 가동을 멈췄고, 웨이퍼 생산량은 지난해 대비 수천 장 정도 줄어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삼성은 "모바일 수요 감소에 따른 탄력적 조정 작업"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종환 / 상명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교수 : 대형 고객사들의 요청이 없어졌기 때문에 감산을 하거나 (생산) 조정을 하는 의미겠죠. 반도체 설비 사용을 안 한다는 거니까 그 라인에서 이미지센서 말고, 다른 제품을 (양산)할 수 있고 (계획을 수정하겠죠.)] 

SK하이닉스는 4조 3,000억 원 규모의 청주공장 증설에 대한 최종 결정을 보류했습니다. 

당초 내년 착공해 2025년 완공될 계획이었지만, 이번 투자 보류 결정에 따라 착공 시점은 불투명해졌습니다. 

[박재근 / 한국반도체디스플레이기술학회장 : 반도체 생산은 일단 만드는데 짧게 2개월, 길게는 4~5개월이 걸리지 않습니까. 6개월~1년 뒤를 예상해 생산능력을 조절해야 합니다. 하반기 경기가 불안한데 내년까지 가지 않겠나….] 

이 같은 상황은 국내 반도체 기업에 국한된 상황은 아닙니다. 

반도체 업황의 바로미터 역할을 하는 미국 마이크론과 파운드리 1위업체인 대만TSMC 모두 설비투자를 줄이거나 생산설비 계획을 변경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다만, 반도체가 수출에서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는 우리나라의 경우 직간접적인 파장이 훨씬 더 클 수 있습니다. 

SBS Biz 강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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