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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뚜기는 다 계획이 있었구나'…5년 지배구조 개편 '끝'

SBS Biz 정보윤
입력2022.07.19 11:15
수정2022.07.19 11:54

[앵커] 

식품회사 오뚜기가 5년에 걸친 지배구조 개편 작업을 마무리했습니다. 



그간 논란이 많았던 내부거래나 순환출자 문제도 해결이 됐고 무엇보다 추후 승계를 위한 밑 작업도 달성했다는 평가입니다. 

정보윤 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이번에 흡수합병되는 계열사는 어디인가요? 

[기자] 



오뚜기라면지주와 오뚜기물류서비스지주입니다. 

오뚜기는 어제(18일) 오후 이들 계열사 2곳을 각각 100% 종속회사로 편입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는데요. 

합병은 오는 10월쯤 마무리될 예정입니다. 

오뚜기는 2017년부터 계열사 흡수합병에 나섰는데요. 

라면지주와 물류서비스지주를 끝으로 주요 계열사를 모두 흡수합병하며 지주사 전환을 눈앞에 두게 됐습니다. 

[앵커] 

오뚜기가 이번 합병으로 얻게 되는 것은 뭔가요? 

[기자] 

크게 두 가지인데요. 

상호출자 관계를 해소하는 동시에 높은 내부거래 비중도 낮출 수 있습니다. 

함영준 오뚜기 회장은 1,500억 원 규모의 상속세 재원 마련을 위해 지난 3월 오뚜기 지분 일부를 라면지주에 매각한 바 있는데요. 

라면지주가 보유한 오뚜기 지분 6.82%가 합병 이후 자사주가 되면서 상호출자 관계가 해소되게 됩니다. 

또 오뚜기라면지주가 100% 지분을 보유한 오뚜기라면의 경우 지난해 기준 전체 매출의 99.8%가 내부 거래로 발생했습니다. 

종속회사가 되면서 '일감 몰아주기' 비판도 피할 수 있게 됐습니다. 

[앵커] 

오뚜기 주주들한테 영향은 없을까요? 

[기자] 

오뚜기가 고배당 정책을 취할 가능성이 높아 주주 입장에선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번 흡수합병으로 오뚜기의 승계 작업도 쉬워졌다는 평가를 받는데요. 

지배 구조가 단순할수록 지주사 지분만 취득하면 그룹 지배력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승계 과정에서 문제가 되는 게 상속세인데요. 

전문가들은 오뚜기가 상속세 재원 마련을 위해 배당 성향을 높일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SBS Biz 정보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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