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전세대란 아니라 월세대란?…치솟는 금리에 월세도 뛴다

SBS Biz 최지수
입력2022.07.18 17:50
수정2022.07.18 18:28

[앵커] 

전세대출 금리가 6%로 치솟으면서 대출로 전세자금을 충당하느니 차라리 월세 살겠다는 세입자들이 늘고 있습니다. 



그런데 월세라고 그냥 있을까요? 

월세 가격도 덩달아 뛰면서, 전세대란은 없을 것이란 정부 설명을 무색하게 하고 있습니다. 

최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시중 5대 은행 전세대출 최고금리가 연 6%를 돌파했습니다. 

12년 만에 최고치입니다. 

대출로 전세자금을 충당하느니 차라리 월세살이가 낫다는 사람이 적지 않습니다. 

[김재민 / 서울시 서초구 : 희망사항은 전세로 가고 싶지만 (금리가) 너무 올라서 월세가 (전세보다) 싸지면 당연히 월세로 가야죠.]

이를 반영하듯 전국 주택 전월세 거래 중 월세 거래 비중은 60%에 육박하고 있는데, 1월과 비교해 14%포인트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문제는 월세까지 덩달아 뛰고 있다는 점입니다. 

전세를 월세로 전환할 때 기준금리가 지표가 되는데 기준금리가 계속 오르면서 월세도 함께 오르는 겁니다. 

5억 원짜리 전세를 월세로 전환하면 올해 초만 해도 5억 원의 4%를 12개월로 나눈 165만 원 정도를 냈는데, 현재는 4.8%가 적용돼, 매달 200만 원을 월세로 내야 하는 겁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대란이 일어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전세대란을 일축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월세 시장을 보면 안심하긴 이르다는 지적이 적지 않습니다. 

[권대중 /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 : 금리가 올라가면서 전세보다 월세가 늘어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데요. 수요가 늘어나게 되면 금년 가을(이사철)에도 월세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치솟는 금리에, 늘어난 월세 부담까지, 집 없는 세입자들의 한숨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SBS Biz 최지수입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최지수다른기사
돈 받고 싶으면 방 빼라?…청년 울리는 서울시의 기막힌 구제책
이자 더 이상 못 버텨…눈물의 영끌족 경매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