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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값 아직도 2천원대인데"…물 건너간 원유 증산

SBS Biz 강산
입력2022.07.18 17:49
수정2022.07.18 18:29

[앵커] 

정부가 유류세를 법정 최대한도로 인하한 지 2주가 지났습니다. 

국제유가도 2주 동안 10% 넘게 하락했지만 국내 휘발유·경유 가격은 여전히 리터당 2,000원을 웃돌고 있습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사우디와 증산 합의에 실패한 점도 기름값이 또다시 오를 것이란 우려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강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가격은 L당 2,028.25원으로 어제(17일)보다 6.11원, 경유 가격은 2,083.59원으로 5.16원 낮아졌습니다. 

평균 휘발윳값이 L당 2,000원 아래로 내려온 곳은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인천과 대구, 대전이 유일합니다. 

유류세 인하 정책 시행 전, 기름값이 연중 최고치를 찍었던 지난달과 비교하면 약 4~5%, 금액으로는 L당 100원 안팎 낮아진 수준입니다. 

[유승훈 / 서울과기대 에너지정책학과 교수 : 국민들이 체감하는 심리적인 마지노선이 2,000원이라고 보이고요. 산유국들이 증산하지 않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지속되는데 유가는 안정화되지 않고, 올라갈 여지가 충분히 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기름값을 잡기 위해 첫 중동 순방에 올라 사우디 왕세자를 만났지만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16일 걸프협력회의) : 에너지 안보와 세계 경제성장을 뒷받침할 석유 공급을 보장하는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곧 공급될 것입니다.] 

하지만, 사우디아라비아는 원유 증산은 논의조차 없었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석유수출국기구, OPEC은 내년 세계 원유 수요는 하루 270만 배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지만, 공급은 수요보다 하루 100만 배럴 가량 부족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SBS Biz 강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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