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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금리 7% 땐 190만명 원리금 못 갚아

SBS Biz 엄하은
입력2022.07.18 11:21
수정2022.07.18 11:58

[앵커] 

이렇게 다양한 대응 방안이 시도되고 있지만, 금리 인상 자체를 막을 순 없겠죠.

지금처럼 금리가 올라서 가계대출의 평균금리가 7%에 도달하면, 190만명에 달하는 사람이 최저 생계비를 빼면 원리금도 못 갚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엄하은 기자, 정확히 어떤 통계가 나온 건가요?

[기자]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인 DSR이 70%를 초과하면, 일반적으로 소득에서 최저 생계비를 뺐을 때 원리금을 감당하지 못하는 차주로 분류됩니다.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전체 금융권 가계 대출은 1616조 2천억원인데요.

3.96%인 평균 금리가 3%p 상승하면 대출자 1646만명 중 DSR이 70%를 초과하는 경우가 19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기존 140만명에서 50만명이 늘어난 것인데, 이들의 부채 금액은 122조 9천억원 늘어, 480조 4천억원으로 증가하게 됩니다.

소득에서 소득세와 건강보험료 등만 차감해도 원리금을 못 갚는 대출자를 의미하는 DSR 90% 초과 차주들도 30만명 증가하는 것으로 파악됐는데요.

특히, 금리가 높은 대부업, 저축은행 등 2금융권과 자영업자의 다중 채무가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앵커]

문제는 앞으로 금리가 더 오른다는 거잖아요?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강도 높은 긴축을 이어가고 있고, 여기에 맞춰 한국은행도 기준금리를 올릴 거라 시중금리 상승은 더 가팔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금융당국은 2금융권에서 대출이 많은 자영업자 등의 연착륙을 유도할 방침입니다.

중·저신용자가 보다 낮은 중금리대 대출을 이용할 수 있도록 민간 중금리 금리상한 기준을 합리화하기 위한 조치에 나섰는데요.

이에 따라 상호금융은 민간 중금리 대출의 금리 상한을 8.5%에서 10.5%로 상향 조정하기로 했습니다.

SBS Biz 엄하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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