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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서민 노후 책임 주택연금 만족도 20%p '뚝'…'쥐꼬리' 지급액 때문에

SBS Biz 김성훈
입력2022.07.15 17:48
수정2022.07.15 18:36

[앵커] 

주택연금 이용자들의 만족도가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급액이 기대 수준에 턱없이 못 미치기 때문입니다. 

김성훈 기자가 관련 조사 결과를 단독으로 전해드립니다. 

[기자] 

50대 김지영 씨는 노후 준비로 주택연금을 알아보다 포기했습니다. 

[김지영 / 경북 김천시(54세) : 노후 준비 많이 걱정되죠. 앞으로 몇 년 있으면 직장도 퇴직하고 이렇게 되니까 지금 많이 와닿죠. 절실하죠. (그런데) 주택연금 받는 게 좀 적다고 그러더라고요.] 

연금지급액이 낮다는 인식은 주택연금 가입자의 만족도도 크게 떨어뜨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주택금융공사가 지난해 주택연금을 이용 중인 800가구를 설문조사한 결과, '만족한다'는 응답은 절반에 그쳤습니다. 

1년 전 조사보다 20%p나 급락했습니다. 

불만족 이유로는 '주변 집값 상승에 비해 자신이 받는 연금이 동일해서'가 56%로 가장 많았습니다. 

'월 지급액이 생활하는데 훨씬 부족해서'도 약 35%에 달했습니다. 

가입자의 월평균 수입은 주택연금 100만 원을 포함해 192만 원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가입자의 42.3%는 노후생활을 하기에 수입이 부족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들의 수입은 150만 원으로 평균치보다 낮았고, 수입이 227만 원은 돼야 한다고 응답했습니다. 

77만 원이나 차이가 났습니다. 

만 60~84세 2400가구 대상 조사에서는 '주택연금에 가입하겠다'는 응답은 15.2%에 그치며, 1년 전보다 5.2%p 줄었습니다. 

가입할 때 고려요인 1순위는 연금액입니다. 

하지만 올해도 연금지급액 평균 인상률은 0.7%에 그쳤습니다. 

[김진웅 /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장 : 장기적으로는 부동산이 계속 오를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많으시기 때문에 (또) 연금액 자체가 그렇게 큰 금액이 아니고 하다 보니까 주택연금을 이용하기 꺼려지겠죠.] 

이런 가운데 정부는 서민층 노후 주거 안정을 위해 이르면 3분기 안에 공시가격을 9억 원에서 12억 원 이하로 가입대상 주택기준을 완화하는 내용의 법 개정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SBS Biz 김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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