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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투자 '혹한기'…데일리펀딩, 온투업 최초 전용 상품 출시

SBS Biz 오정인
입력2022.07.15 17:38
수정2022.07.15 18:04

[(자료: 데일리펀딩)]

인플레이션과 증시 하락, 금리 인상 등으로 국내외 스타트업 투자 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데일리펀딩이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계 최초로 스타트업 전용 상품을 선보였습니다.

오늘(15일) 데일리펀딩은 사업 자금이 필요한 초기 창업가나 후속 투자 라운드를 진행 중인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하는 대출 상품을 출시했다고 밝혔습니다.

데일리펀딩 관계자는 "스타트업 성지라고 불리는 미국의 실리콘밸리조차 지난해 말부터 투자가 급감되고 있다"며 "투자 안전성이 불확실해지면서 벤처캐피탈(VC)의 투자 심리가 위축된 영향"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상황이 이렇자 스타트업 생태계에서는 벤처 대출 전문은행인 '실리콘밸리은행(SVB)' 등장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스타트업은 투자 단계에서 지분이 희석돼 많은 어려움을 겪는 만큼, 새로운 자금 조달 방식이 제시된 것입니다. 

이에 따라 데일리펀딩은 지난 6월 한국형 SVB라는 이름을 내걸고 스타트업 전용 대출 상품을 출시했습니다. 자금이 필요한 초기 창업가 및 스타트업이라면 5000만 원에서 최대 5억 원까지 한도 내에서 대출을 받을 수 있습니다. 금리는 최저 연 7%에서 최고 연 20% 이내입니다. 1개월에서 12개월 단위로 만기연장이 가능하며, 중도상환 수수료는 없습니다.
 
[(자료: 데일리펀딩)]

전통 금융권에서는 담보나 재무제표를 기준으로 심사가 진행되는데, 스타트업 생태계는 시장 전망과 매출 성장세가 좋더라도 적자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수익보다는 스케일업에 집중하는 것입니다. 때문에 매출과 지출, 현금 입출금 등을 기준으로 심사하는 일반 금융권에서 스타트업이 자금을 조달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특히 초기 기업은 기술과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기업에 한정되는 기술보증기금이나 신용보증기금의 보증서 대출도 이용하기 어렵습니다. 지원사업이나 인큐베이팅 프로그램 또한 자금 수혈까지 상당 기간이 소요되고 사용처가 제한되는 애로사항이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데일리펀딩의 상품은 스타트업이 추가 지분 희석 없이도 긴급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데일리펀딩 관계자는 "2019년부터 중소기업 운영자금을 지원하면서 다양한 스타트업 문의를 받아왔다"며 "초기 창업자에게는 스타트업 라이프를 이해하는 특화된 상품이 필요한데 지금이 스타트업 금융 시장을 열어가는 가장 적절한 때"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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