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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6월 소비자물가 9.1% 상승…1%p 금리인상 가능성 급부상

SBS Biz 정윤형
입력2022.07.14 11:18
수정2022.07.14 11:52

[앵커]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9%를 돌파하며 4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에 따라 미 연준의 광폭 긴축 행보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데요. 

시장에선 금리를 한 번에 1%포인트 올릴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정윤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 CPI가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9.1% 상승했습니다. 

시장이 예상했던 8.8%를 웃도는 수치입니다. 

전달에 기록한 8.6%보다도 0.5%포인트나 더 올라, 두 달 연속 41년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품목별로 보면 에너지 가격이 1년 전보다 41.6%나 급등해, 지난 1980년 4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나타냈습니다. 

또 식료품이 12%, 항공료 34%, CPI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는 주거비가 5.6% 올라 상승세를 주도했습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5.9%, 전달보다는 0.7% 올랐습니다. 

이번 수치로 연준이 두 달 연속 0.75%포인트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 확실해졌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1%포인트 인상 가능성도 무게를 더해가고 있습니다. 

시카고 상품거래소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현지시간 13일, 연방기금 금리 선물시장에서 연준의 1%포인트 금리인상 가능성은 78%에 달했습니다. 

하루 전 불과 7.6% 전망에서 CPI 발표 직후 급등한 겁니다. 

연준 내에서도 처음으로 1%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는 발언이 나왔습니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향후 통화정책 방향과 관련해 "모든 것이 가능하다"며 "1%포인트 금리인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라고 말했습니다. 

노무라증권도 인플레이션이 가속화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이번 달 FOMC에서 연준이 1%포인트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SBS Biz 정윤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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