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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분석] 고금리·고물가 속 고용 둔화 우려…'공포' 경제, 전망은

SBS Biz 황인표
입력2022.07.14 07:05
수정2022.07.14 08:03

■ 경제와이드 모닝벨 '이슈분석' - 진행 : 손석우 앵커 / 출연 : 김세완 이화여자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9%대로 뛰어오르며 4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고물가 상황의 심각성이 다시 확인된 셈이죠. 공격적 통화 긴축이 불가피하고, 긴축은 경기침체로 이어질 것이란 시나리오에 무게가 실립니다. 한국은행도 빅스텝을 단행하면서 경기침체 경고음을 높이고 있습니다. 고물가에 투자와 소비가 위축되면 고용시장은 어려워지고, 경기가 꺾이는 암울한 전망인것이죠 공포에 떨고 있는 경제, 무엇이 진짜 위기일까요? 전문가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Q. 어제(13일) 고용지표가 발표됐습니다. 1년 4개월째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증가폭이 다소 꺾인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양적으로는 늘었으니 호조라고 할 수 있지만 그 안을 들여다보면 웃을 수만은 없습니다. 먼저 올해 상반기 고용 추이 어떻게 지켜보셨나요?

- 6월 고용동향, 취업자 수 전년대비 84만 1,000명  증가
- 6월 기준 2000년 이후 최대 폭…16개월 연속 증가세
- 5월 취업자 93만 5,000명……증가 폭 3개월 만에 둔화


- 15~64세 고용률 69.1% 기록…같은 달 기준 최대치
- 실업자 수 88만 8,000명……실업률 3.0%, 0.8%p 하락
- 올 상반기 취업자 22년 만에 '최다' 94만 1,000명  증가
- 통계청 "일상회복 본격화…대면 업종 개선 증가세 지속"

Q. 취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대면서비스와 제조업 중심으로 상용직 일자리가 늘어나는 등 양호했지만 보건복지 및 공공행정 부문의 비중이 30%가 넘으면서 여전히 공공 주도 고용으로 나타났습니다. 연령별로는 취업자 중 60세 이상이 절반을 차지했는데요. 경제 활동의 허리인 3040 일자리가 너무 부족해요?

- 60세 이상 고령층 47만 2천 명↑…전 연령대 중 최대폭
- 고령층 일자리, 전체 일자리 증가분 중 절반 차지
- 통계청 "고령층, 제조업 많이 증가…농림어업도 좋아"
- 업종별,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 최대치…17.7만 명↑
- 제조업 15.8만 명·운수- 창고업 12.6만 명 등에서 증가
- 대면서비스업 숙박·음식점업 2.8만 명↑…두 달째 증가세
- 금융- 보험업 - 5.9만 명·도소매업 - 3.7만 명 등 감소
- 금융- 보험업, 비대면 거래·점포 축소 등 6개월째 감소
- 상용근로자 89.9만 증가…임시 5.3만·일용 7.9만 감소

Q.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영업제한이 모두 해제되면서 자영업자들도 해고했던 직원들을 고용해 41달째 증가하고 있는 나홀로 사장 증가세가 다소 꺾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최저임금과 코로나19 재확산세 등에 이 상황이 유지될지는 아무도 알 수가 없는데요. 최근에는 로봇 서빙, 무인 키오스크 등이 늘어나는 추세에요?

- 거리두기 전면 해제…숙박·음식업 등 대면서비스 재개
- 6월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 전년보다 12.1만 명 증가
-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 작년 12월부터 7개월째 증가
- 제조업·농림어업 증가세 두각…'배달보다 외식' 분석
- 재택 위주에서 출근 시작…단체급식도 늘면서 고용↑
- '나 홀로 사장' 6월 6000명 증가…증가세 크게 둔화
- 최근 자영업자 증가세…일각, 일시적 현상 분석도
- 휴가철 성수기 선제 대응 직원 고용…"얼마나 갈지"
- 최근 물가 지표 악화…소비심리 위축 우려에 '근심'
- 가파른 물가 상승률에 수요 회복 둔화…"불안감 커져"
- 다시 급증하는 코로나 확산세…거리두기 재개 '변수'

Q. 기재부에서는 사업이 종료되는 직접 일자리를 더 이상 연장하지 않을 예정입니다. 하반기부터는 취업자 증가 폭이 점차 둔화할 것이라고 경고했는데요. 내년부터는 기저효과마저 사라지면서 고용시장에 찬바람이 불 수 있어요?

- 6월 취업자 수 84만 명 증가…3개월 만에 증가폭 둔화
- 정부, 제조업 고용 개선·상용직 증가 등 양호 분석
- 직접일자리·방역 인력 등 공공부문 영향 일자리 증가
- 정부 "하반기 취업자 증가폭 둔화할 것으로 전망"
- 상반기 코로나 방역인력 채용…하반기 축소 예상
- 정부 "코로나 재확산 영향, 실제 축소여부 불확실"
- 내년 기저효과 상실·직접일자리 정상화…둔화 확대
- 정부 "민간활력·노동시장 개혁…고용 창출력 제고"
- 직접일자리, 사업 성과 평가 토대 구조조정 계획

Q. 고용의 질에 대한 논란은 지난 몇년간꾸준히 제기돼 왔습니다. 새 정부가 민간 중심 경제 활력과 일자리를 강조하고 있지만 현실화 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텐데요. 문제는 지금이 고물가, 고금리 상황이라는 겁니다. 어제 한국은행에서 기준금리를 올렸습니다. 결국 빅스텝이 현실화 됐는데요. 물가와 임금 간 상호작용이 강화되면서 고물가 고착화를 막기 위한 선제 대응이라는 설명입니다. 어떻게 보시나요?

- 금통위, 기준금리 연 1.75%→2.25%…0.5%p 인상
- 1999년 후 첫 '빅스텝' 단행…올 들어 세 번째 인상
- 이창용 "고인플레이션 고착화 막기 위한 선제적 대응"
- 물가·성장 전망 경로 진행시 추가 빅스텝엔 '선긋기'
- 이창용 "당분간 빅스텝보다 0.25%p씩 점진 인상 예상"
- 각 경기주체 가격·임금 서로 인상→물가 상승 악순환
- 고물가 상황 고착화 우려…"모두 피해 보는 결과 초래"

Q. 어제 밤 미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가 발표됐죠. 9%에 육박할 거라는 전망치를 웃돌며 9.1%를 기록했습니다. 기대 인플레이션 역시 6.8%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는데요. 이달 말 FOMC에서 자이언트스텝 전망이 커지는 가운데 최근에는 단번에 1%p를 인상하는 울트라 빅스텝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요. 문제는 이렇게 급격한 금리인상으로 인한 경기침체 우려가 점점 커진다는 건데요?

- 미 6월 소비자물가 9.1% 상승…전문가 전망치 상회
- 1981년 12월 후 최대폭 상승…근원물가지수 5.9%↑
- 근원지수, 전년대비 상승폭 둔화…전월대비 상승 지속
- 지난달 식료품 12.2% 급등…월세 5.8%·신차 11.4%↑
- 미 연준, 긴축기조 강화…이번 달 자이언트스텝 전망
- 연준 "침체 없다"…1%p↑ '울트라 빅스텝' 전망 대두
- 뉴욕 연은, 6월 기대인플레이션 6.8%↑…역대 최대치
- 미 연준, 급격한 금리 인상…소비자 "정점 아냐" 판단

Q. 추가 빅스텝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습니다. 하지만 남은 금통위 동안 꾸준히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을 예고했는데요. 가계와 기업 이자 부담이 대폭 늘고 있습니다. 최근 들어 가계 부채가 줄고 있기는 하지만 작년까지 급하게 내집마련에 나섰던 영끌족과 코로나19에서 아직 회복되지 않은 가계 등 이자 부담이 대폭 늘어나게 돼요?

- 물가·성장 전망 경로 진행시 추가 빅스텝엔 '선긋기'
- 이창용 "당분간 빅스텝보다 0.25%p씩 점진 인상 예상"
- 시중은행들, 발 빠르게 수신금리 인상…예·적금 금리↑
- 기준금리 인상에 단기채 '꿈틀'…신용대출 금리 급등
- 대출금리, 연말 7% 전망…상환부담 커진 영끌족 '패닉'
- 가계 빚 1752조에 이자 24조 상승…1인당 113만 원↑
- 가파른 이자부담에 소비 위축…실물경기 둔화 우려도

Q. 기업들 역시 늘어나는 이자가 부담입니다. 문제는 이런 부담들이 결국 소비자, 서민들에게 전가되지 않을까 하는 건데요. 그렇지 않아도 원자재가 상승과 원·달러 환율도 1,300대를 넘기면서 기업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는데요. 결국 물가가 더 오르지 않겠냐는 겁니다. 더불어 한계기업들의 파산 우려도 커지고 있고요?

- 중소기업 "가뜩이나 힘든데"…이자부담 연 2.8조 증가
- 대기업들, 빅스텝에 따라 이자부담 1.1조 증가 전망
- 대한상의 "중소기업, 금리 변동에 더 취약한 구조"
- 빚 갚기도 벅찬 한계기업들…전체 기업 중 16% 차지
- 금리 1%p 상승시 일시적 한계기업 5.4%p 추가 증가
- 한계기업들 줄도산 현실화 우려…"경제에 부담 될수도"
- 경기 침체 우려에 국내 기업들 신용 등급 강등 우려
- 고임금에 경기침체 우려…기업들, 가격 인상 움직임

Q. 사실상 완전고용 상태인 미국도 하반기 고용시장이 불안하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IMF에서는 미국 성장률을 또다시 낮췄는데요. 중국에서는 코로나19 재확산세에 또다시 봉쇄를 시작했죠. 코로나19에 전쟁까지 겹치며 R의 공포, S의 공포, 전 세계가 공포에 휩싸이고 있는데요. 향후 경제 움직임 전망 부탁드립니다.

- 美, 사실상 완전고용 상태…하반기 고용둔화 전망
- IMF, 美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 한 달 만에 또 하향
- IMF "美 인플레 잘못 대응 시 세계 경제도 악영향"
- 미국 인플레·중국 코로나에 경기침체 불안 고조
- 공포에 휩싸인 글로벌 경제…국내 영향과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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