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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까지 기준금리 3%…주담대·신용대출 금리 얼마까지 오르나?

SBS Biz 박연신
입력2022.07.14 05:59
수정2022.07.14 09:33

한국은행이 어제(13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사상 처음으로 0.5%p의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하는 빅스텝을 밟았습니다. 기준금리가 1.75%에서 연 2.25%로 올랐는데요. 연말까지 기준금리 인상이 이뤄진다면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금리가 어디까지 오를지 박연신 기자와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우선 기준금리가 인상된 배경부터 살펴보죠. 어떤 이유에서였나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고물가 상황이 고착화될 위험이 커지고 있어 선제적 대응을 위해 기준금리를 0.5%p 인상했다"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4년 만에 6%를 기록한 데다, 단기 기대인플레이션이 4%에 근접하고 있고 임금 오름세도 번지고 있습니다.

이 총재는 연말 기준금리도 얘기했는데 들어보시죠.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어제) : 연말까지 2.75%나 3% 금리 수준을 시장에서 예측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고 지금 보고 있습니다.]

이 총재는 앞으로 남은 세 차례의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점진적으로 인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봤습니다.

그럼 연말 예상되는 금리와 대출 이자 부담은 얼마나 되나요?
어제 인상으로 주담대 금리는 곧 8%, 신용대출은 9%까지 오를 것으로 보이는데요.

여기에 연말까지 예상되는 기준금리 인상분 0.75%포인트를 더하면 주담대는 9%, 신용대출은 10%까지 오를 수 있습니다.

이자 부담도 급격히 늘어나는데요.
앞서 한은은 기준금리가 0.25%포인트씩 인상될 때마다 대출자 연간 이자 부담이 3조 원, 1인당으로 따지면 16만1천 원 늘어난다고 예상한 바 있는데요.

연말쯤 기준금리 3% 시대가 온다면, 1인당 연간 이자부담은 161만 원까지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부동산 시장 영향은 어떨까요?
집 살 때 담보대출 이자가 늘어나니까 대부분의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부동산 매수세가 더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임대차 시장에서 '전세의 월세화' 현상도 가속화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앞서 이 총재가 밝혔듯 추가 금리 인상이 예고된 상황에서 은행에 갑자기 높아진 이자를 내는 것보다 일정한 금액을 월세로 내는 계약을 미리 하는 것이 유리한 이유에섭니다.

한편 금리 인상으로 건설 업계 사정도 나빠지고 있어 주택 공급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박연신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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