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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물가쇼크'에 100bp 인상 베팅 급증…"연착륙 끝났다" [장가희 기자의 뉴스픽]

SBS Biz 장가희
입력2022.07.14 05:58
수정2022.07.14 07:43

예상을 웃돈 물가상승률에 미 연준의 긴축 움직임도 더욱 공격적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9%선을 넘긴 인플레이션 수치에 시장의 예상도 빠르게 바뀌고 있는 건데요.

'그레이트 스텝', 즉 1%포인트 금리인상 가능성이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 금리 선물 시장에서 투자자들은 연준이 이번 달 기준금리를 1%포인트 인상할 확률을 75%로 내다봤습니다.

이 수치는 일주일 전만해도 0%였는데, 소비자물가지수 발표 직후 급등하는 모습입니다.

세계적인 투자전략가 제러미 시겔 미 펜실베니아대 와튼스쿨 교수는 연준이 물가 인상에 분명히 대처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며 지난달부터 '그레이트 스텝'의 필요성을 주장해왔고, BMO 캐피털 마켓츠도 0.75%포인트 이상의 폭으로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이 상당히 커졌다고 했습니다.

연준이 고강도 긴축을 이어갈 수밖에 없을 정도로 물가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월가에서는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요.

TS롬바드의 스티븐 블리츠는 "연착륙은 끝났다"고 언급했고, SG의 라자파 전략가는 6월 CPI가 경기침체에 빠지는 시한을 더 앞당겼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 연준은 FOMC를 앞두고 공개한 12개 지역 경기동향 보고서 '베이지북'에서 미국의 경제활동이 5월 중순 이후 완만한 속도로 확장했지만, 몇몇 지역에서 수요가 둔화되고 있다는 신호가 늘고 있으며, 5개 지역은 침체 위험이 증가했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대부분 지역의 향후 경제 성장 전망을 부정적으로 진단했는데요.

앞서 제롬 파월 연준의장은 "경기 둔화의 고통보다 물가 잡기에 실패했을 때의 고통이 훨씬 더 클 것"이라고 말했죠.

연준의 광폭 긴축 행보 가능성에 힘이 실리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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