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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6월 소비자물가 9.1% 상승…1981년 이후 최대폭

SBS Biz 정윤형
입력2022.07.14 05:55
수정2022.07.14 07:44

[앵커]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9%를 넘기면서, 지난 1981년 이후 41년 만에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했습니다.

이에 따라 연준의 공격적인 긴축 행보가 이번 달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보다 자세한 내용, 정윤형 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자세한 수치, 전해주시죠.

[기자]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 CPI는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9.1% 상승했습니다.

시장이 예상했던 8.8%를 웃도는 수치인데요.

전달에 기록한 8.6%에서 0.5%p나 더 올라, 두 달 연속 41년 최고치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품목별로 보면 에너지 가격이 1년 전보다 41.6%나 급등해, 지난 1980년 4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나타냈고, 식료품이 12%, 항공료 34%, 그리고 CPI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는 주거비가 5.6% 올랐습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5.9%, 전달보다는 0.7% 올랐습니다.

이번 수치로 연준이 두 달 연속 0.75%포인트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 유력하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1%포인트 인상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번 물가지표를 놓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불만을 나타냈다고요?

[기자]

바이든 대통령은 CPI 수치를 두고 "뒤떨어진 통계"라며 불만을 표했는데요.

최근 한 달간 지속된 유가 하락 추세가 데이터에 반영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실제 지난달 중순 사상 처음으로 갤런 당 5달러를 넘어섰던 미국의 휘발유 평균 가격은 현재 4.6달러대까지 내려왔습니다.

그러면서도 바이든 대통령은 "유가를 낮추기 위해 모든 일을 할 것"이라며 "전략비축유 방출을 지속하고, 유럽 동맹들과 협력해 러시아산 석유 가격에 상한을 둘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의 공언에도 향후 코로나19 변이 확산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 변수가 많기 때문에 물가가 잡힐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SBS Biz 정윤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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