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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달러 넘어 '킹'달러…전세계 경기침체 '공포' 확산

SBS Biz 우형준
입력2022.07.13 17:47
수정2022.07.13 18:41

[앵커] 

오늘(13일) 원·달러 환율은 1,306원을 기록했습니다. 

달러 가치의 고공행진은 우리뿐만이 아닙니다. 

유로·달러 환율도 20년 만에 처음으로 같아졌는데, 전 세계가 달러 공포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형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유로화 가치가 올해 들어 12% 떨어지면서 20년 만에 달러 가치와 처음으로 같아졌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에너지 공급 불확실성이 확산된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힙니다. 

유럽 지역의 인플레이션율도 8.6%에 달하면서 경기 침체 우려가 유로화를 더 끌어내렸습니다.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 우크라이나 사태도 장기화되고 정책금리 인상도 빨라지면서 세계 경제의 성장세가 약화되고 향후 전망 경로의 불확실성도 크게 높아졌습니다. 

이를 반영해 국제금융시장에서의 위험회피 심리가 강화되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지속하고….]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장중 한때 108.56까지 치솟았습니다. 

지난 2002년 10월 이후 최고치입니다. 

안전자산인 달러로 돈이 몰리면서 달러인덱스는 올 들어서만 13%가량 상승했습니다. 

[이효섭 /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최근에는 많은 신흥국 국가들이 신용등급이 강등 우려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국가 부도위험이 증가하는 상황에서는 안전자산으로 수요가 몰리기 때문에 달러 강세가 나타나고 있고요. 복합적으로 작용이 돼서 달러 강세는 당분간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이 같은 달러 강세로 미국 연방준비제도를 비롯한 각국 중앙은행이 긴축 사이클 초기에 진입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인플레이션에 따른 비용 부담, 소비 둔화 등이 기업 실적 부진으로 가시화할 경우 전세계의 경기침체의 골이 예상보다 더 깊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SBS Biz 우형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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