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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은행도 BC카드 발급 중단…은행권, 결별 잇따라

SBS Biz 김기송
입력2022.07.13 08:32
수정2022.07.13 08:37


오늘(13일) 카드업계와 은행권에 따르면 SC제일은행은 오는 11월부터 SC제일은행 BC카드의 신규 발급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시그마카드 등 비씨카드 결제망을 사용하는 SC은행 일부 카드는 11월 이후 새로 발급받거나 추가·갱신·전환 발급을 받을 수 없게 됩니다.

발급 중단에 따른 빈자리는 현대카드 등 다른 전업카드사와 협업한 제휴카드로 채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SC은행 측은 "더욱 나은 서비스를 위해 지난 4월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현대카드와 긴밀한 협업을 통해 하반기 중 새로운 제휴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SC은행의 신규 발급 중단으로 비씨카드 고객사의 이탈 흐름이 가속할 전망입니다.

앞서 지난해 전북은행이 신용카드 프로세싱 업무 제공사를 비씨카드에서 KB국민카드로 교체하기로 한 바 있습니다.

KB카드는 하반기 중 서비스 개시를 목표로 현재 전산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우리카드도 지난해 독자 결제망 구축을 선언하고 연내 250만개 가맹점을 확보하기로 했습니다. 독자 결제망 구축이 완료되면 그동안 비씨카드에 위탁해온 카드전표 매입 등 주요 업무를 자체적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됩니다.

비씨카드는 1982년 은행신용카드협회를 모태로 설립돼 1987년 현재 이름으로 바꾼 뒤 카드 발행·관리서비스와 전표 매입 등과 같은 카드 프로세싱 업무를 주력 사업으로 수행해왔습니다.

신용카드는 독자적인 브랜드와 카드 업무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기 때문에 최근 들어서도 증권사나 핀테크 업체를 중심으로 비씨카드 결제망에 의존하는 신규 업체가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주요 금융지주사 소속 전업카드사들이 독자 결제망을 구축한 데다 업체 간 제휴 관계 판도가 바뀌면서 카드 프로세싱 서비스 시장에서 비씨카드 지위가 흔들리는 모습입니다.

비씨카드의 신용카드 결제전표 매입액 점유율은 2016년 26.1%에서 지난해 9월 말 23.1%로 낮아진 상태입니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카드산업 전반의 성장성 둔화로 신용카드 프로세싱 대행업무 경쟁도 심화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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