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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한은도 0.5%P 인상 '빅스텝' 유력…경제 영향은?

SBS Biz 박연신
입력2022.07.13 05:59
수정2022.07.13 08:16

한국은행이 오늘(13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합니다. 고물가 흐름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금리를 얼마나 올릴지가 관건인데요. 박연신 기자와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일단 인상은 확실한데 인상폭 예상이 어떤가요?
앞서 지난 5월 열렸던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0.25% 올려 1.75%가 됐는데요.

오늘은 지난번보다 더 큰 폭의 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합니다.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포인트 올리는 빅 스텝이 단행될 수 있다는 건데요.

이렇게 되면 기준금리는 현 1.75%에서 2.25%로 훌쩍 뜁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6% 상승하면서 지난 1998년 11월, 외환위기 이후 약 2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요.

경제주체들이 예상하는 향후 1년간의 물가 상승률인, 기대 인플레이션 또한 지난달 3.9%를 기록하면서 10년 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보인 바 있습니다.

참고로 한은은 지난 1999년 기준금리를 주된 정책수단으로 정한 이후 지금까지 금리를 한번에 0.5%포인트 이상 올린 적이 없었습니다.

또 4월과 5월, 7월 등 사상 첫 3회 연속 기준금리 인상도 처음 있는 일입니다.

경제 영향은 어떨까요?
먼저 이자 부담입니다.

금리가 0.5%P 오를 경우 지난 3월 말 기준 가계 이자부담이 7조 원 가까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일본 노무라증권은 "올해 가계 소비 지출 증가율이 0.5%P 떨어질 수 있다"고 내다보기도 했습니다.

금통위 결과에 따른 코픽스 금리가 시장에 반영되면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금리도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또 하나의 걱정이 우리나라와 미국과의 기준금리 역전인데, 이미 예상된 수순이라고요?
우리나라와 미국의 기준금리 역전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현재 우리나라 기준금리는 1.75%로 미국 기준금리 상단과 같습니다.

우리가 이번에 빅스텝을 밟아도 미국이 7월에 0.75%P의 자이언트 스텝을 가시화하고 있어 역전 현상을 막긴 어렵다는 건데요.

우리나라 기준금리가 미국보다 낮아지면, 원화 가치가 급격하게 떨어질 가능성이 있고요.

외국인 투자자들이 더 높은 수익률을 찾아서 자금을 빼낼 가능성이 높습니다.

여기에 수입 물가 상승도 불가피해져서 또 다른 걱정거리를 낳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박연신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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