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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의 소신 발언?…삼성전자 분사설 재점화

SBS Biz 강산
입력2022.07.12 11:23
수정2022.07.12 15:50

[앵커] 

삼성전자가 미래 성장동력으로 정한 반도체 위탁 생산, 파운드리사업부를 분사시켜 별도 상장하고 해외에 공장을 지어야 한다는 내용의 증권사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강산 기자, 공교롭게 그룹 계열사인 삼성증권에서 나온 보고서라고요? 

[기자] 

삼성증권은 지난 8일 '지정학 패러다임 변화와 산업'이란 보고서를 발간했습니다. 

보고서는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가 보다 공격적인 투자 전략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유럽에 파운드리 공장 설립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습니다. 

보고서는 "SK는 인텔의 낸드 부문을 인수한 이후 솔루션 부문에서 미국에서 상장 시도를 하고 있다"며 "삼성전자도 파운드리 부문을 분사하고, 미국에 상장하는 건 어떨까?"라고 제안했습니다. 

보고서는 삼성전자의 3나노미터 공정도 언급하며 수율과 원가 경쟁력 모두가 경쟁이고, 시장에 제품을 출시할 시점을 놓친다면 문제가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보고서를 집필한 삼성증권 관계자는 "반도체 시장 변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산업 영향을 분석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파운드리 분사 주장은 과거에도 계속 제기됐죠? 

[기자] 

지난해 7월부터 증권가를 중심으로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를 분사해 합작 회사를 세우려 한다는 소문이 확산됐습니다. 

논란이 계속되자 당시 삼성 측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공식 입장을 내놨습니다. 

파운드리 분야에서 대만 TSMC에 밀려 사업 구조조정 가능성이 커지자 나온 소문이었는데요. 

올해 1분기 기준 파운드리 세계 시장점유율은 TSMC가 약 54%, 삼성은 16%에 불과하며, 전분기보다 격차가 3.5%p 확대됐습니다. 

이종환 상명대 시스템반도체 공학과 교수는 "파운드리뿐 아니라 메모리 첨단 공정 라인을 보유한 삼성이 장기적으로는 선택과 집중 차원에서 분사할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증권사 리포트에 대해 삼성전자는 "별도 입장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SBS Biz 강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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