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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이러다 '송출중단'?…과기부, 'IPTV-홈쇼핑' 자릿세 갈등에 뒤늦게 '경고장'

SBS Biz 전서인
입력2022.07.12 11:22
수정2022.07.12 13:28

[앵커]

그간 홈쇼핑 업체들에게 황금 채널 확보는 생명과도 같았습니다.

채널을 돌리다 유입되는 고객들이 구매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인데요.

그동안은 IPTV 업체들이 부르는 대로 수수료를 지불해왔었는데, 홈쇼핑 업계가 경영환경 악화로 더 이상은 못 내겠다며 버티자, 협상이 길어지고 있습니다.

'송출 중단' 이야기까지 나오자 주무부처인 과학기술부가 이례적으로 경고장을 날렸습니다.

전서인 기자,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일종의 채널 자릿세 개념인 송출수수료 협상이 현재 홈쇼핑 업계와 IPTV 업계 간에 이뤄지고 있는데요.

업체 간의 1:1로 이뤄지고, 보통 상반기 중에 협상이 끝나는데,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이례적으로 "성실하고 원만하게 협상에 임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과기부는 그동안 송출수수료 협상은 "개인사업자 간의 영역"이라면서 선을 그어왔었는데요.

협상 지연으로 홈쇼핑업계는 채널 사용료를 내지 않고 '공짜 방송'을 하고 있고, 최악의 경우 송출 중단이 되는 '블랙아웃' 가능성까지 나오자, 과기부가 뒤늦게 중재에 나선 것입니다.

[앵커]

IPTV-홈쇼핑 업체들 간의 혐상이 도대체 왜 진전이 안 되는 겁니까?

[기자]

핵심은 홈쇼핑 업계 TV채널 의존도는 빠르게 줄어드는데 송출 수수료는 예년과 같이 높은 수준으로 올려야 한다는 데 있습니다.


실제 지난해 홈쇼핑 12개사들이 지불한 수수료는 2조 2천억원으로 매출의 60%에 육박합니다.

때문에 표면적으로는 과기부가 사실상 갑의 입장인 IPTV에게 경고장을 날린 모양새인데요.

다만, 과기부의 압박으로 양측이 급하게 절충안을 만들어야 할 경우 결과적으로 홈쇼핑업계에 불리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SBS Biz 전서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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