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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 주목하는 SM의 '지속가능 경영'

SBS Biz 김기송
입력2022.07.12 08:36
수정2022.07.12 09:01


'지속가능 경영'을 선언한 에스엠(SM)이 구체적인 실천을 위한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오늘(12일) 엔터테인먼트업계에 따르면 에스엠은 지난 5일 한국 연예기획사 최초로 유엔글로벌콤팩트(UNGC)에 가입했습니다. 한국 연예기획사가 UNGC에 가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성수 신사옥에서 진행된 UNGC가입증서 전달식에는 이성수 에스엠 대표와 유연철 UNGC 한국협회 사무총장이 참석했습니다.

유엔글로벌콤펙트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 핵심가치인 인권, 노동, 환경, 반부패 분야의 10대 원칙을 기업 운영에 내재화해 지속가능성을 위한 실질적 방안을 제시하는 세계 최대의 자발적 국제협약입니다.

에스엠은 이번 UNGC가입을 계기로 글로벌 규범을 경영 활동 전반에 내재화 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적극적으로 이행할 계획이며 매년 이행보고서(COP)를 발간할 계획입니다.

같은날 에스엠의 '메타버스 걸그룹' 에스파는 유엔 2022 지속가능발전 고위급포럼(High Level Political Forum for sustainable development, HLPE)의 미래세대를 대표하는 글로벌 스피커로 나서 눈길을 끌었습니다. 

에스파는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UN 뉴욕 본부 총회 회의장에서 'Next Generation to the Next Level'(넥스트 제너레이션 투 더 넥스트 레벨)이라는 주제로 스피치를 펼쳤습니다. 

에스파는 이 자리에서 "우리 멤버 4명은 현실 세계에 존재하며 아바타 멤버들은 메타버스에 존재해  '메타버스 걸그룹'으로 불린다"며 "메타버스 세상은 현실을 반영하는 세계로, 현실이 고갈되면 가상 세계의 무한한 가능성도 지키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지구 생태계를 지속가능하게 유지하고 질 높은 삶을 사는 기회를 균등하게 제공하는 현실 세계가 존재하지 않으면 이를 반영한 메타버스 세계도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며 지속 가능한 개발 목표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글로벌 주요 기관이 이처럼 에스엠을 주목한 것은 에스엠이 선제적으로 국내에서도 지속가능 경영 실천을 위한 기틀을 다져왔기 때문이란 분석입니다.

에스엠은 올해 국내 엔터업계 처음으로 'ESG협의체'를 마련해 콘텐츠 기획과 제작, 유통, 아티스트 활동, 홍보 등 모든 사업분야에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어나가기 위한 과제와 실천방안을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실무협의체는 월 1회 이상 회의를 열고 중점 추진사항은 이사회 승인을 통해 진행됩니다. ESG 전문성 강화를 위해 1년에 2회 이상 ESG 교육을 진행하고 매년 'ESG 보고서'도 발간할 계획입니다. 

에스엠은 또 지난 5월 발매된 NCT DREAM(엔시티 드림) 정규 2집 리패키지 'Beatbox(비트박스)' 음반을 친환경 소재로 제작하는 등 이미 '지속 가능한 환경'을 위한 실천해오고 있습니다.

당시 국제산림관리협의회(Forest Stewardship Council, FSC)의 인증을 받은 용지를 사용했으며, 쉽게 자연분해 되는 콩기름 잉크, 휘발성 유기 화합물의 배출이 없는 환경친화적인 UV 코팅 등 친환경 소재를 활용해 앨범을 제작해 환경 오염 부담을 줄였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또 이달 8일 발매된 에스파 두번째 미니앨범 'Girls(걸스)'에도 FSC인증으르 받은 용지를 활용하고 콩기름 잉크로 인쇄하는 등 친환경 행보를 지속해 나가고 있습니다.

특히 'Girls'는 선주문량이 161만을 돌파해 K팝 걸그룹 선주문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는 등 선한 영향력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이성수 에스엠 대표는 "K팝이 K팝 팬들을 넘어서 전세계인에게 큰 영향력을 갖고 있는 만큼 에스엠의 '지속가능 경영'을 위한 실천이 국내를 넘어서 전 세계인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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