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D램 매출 2개 분기 연속 하락…점유율은 세계 1위
SBS Biz 김기송
입력2022.07.12 06:34
수정2022.07.12 06:56
삼성전자의 주력 메모리반도체 제품인 D램 매출이 2개 분기 연속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12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옴디아(Omdia)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삼성전자 D램 매출은 직전 분기보다 900만달러(약 117억원) 줄어든 103억4300만달러(약 13조4769억원)를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3분기에 D램 매출 115억3천만달러(약 15조236억원)를 달성한 이후 2개 분기 연속으로 하락했습니다.
다만 올해 1분기 삼성전자의 D램 시장 점유율은 42.7%로, 직전 분기보다 0.8%포인트(p) 늘어 독보적인 1위 자리를 지켰습니다.
최근 삼성전자의 D램 매출이 부진한 데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하락세에 진입한 글로벌 D램 업황이 크게 작용했습니다.
D램 범용제품의 고정거래 가격은 지난해 10월 9.5% 급락한 이후 올해 1월에도 8.1% 떨어졌고, 이후로도 계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아울러 지난 1분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과 코로나19에 따른 중국의 주요 도시 봉쇄 조치 장기화 등 대외 변수로 스마트폰을 비롯한 IT 제품 생산에 차질이 발생했고, 이로 인해 모바일용 D램 수요가 약세를 보인 것도 매출 감소의 한 요인으로 분석됩니다.
글로벌 2위 업체인 SK하이닉스의 올해 1분기 D램 매출도 직전 분기보다 8억7100만달러(약 1조1366억원) 줄어든 65억5900만달러(약 8조5594억원)로 집계됐습니다.
1분기 SK하이닉스의 점유율은 직전 분기보다 3%p 줄어든 27.1%였습니다.
반면 글로벌 3위 업체인 미국 마이크론은 올해 1분기 D램 매출이 직전 분기보다 5억7500만달러(약 7501억원) 증가한 60억2500만달러(약 7조8596억원)를 기록했고, 점유율도 2.7%p 상승한 24.8%로 조사됐습니다.
전 세계 D램 시장 규모는 지난해 3분기 262억3900만달러(약 34조2287억원)로 정점을 찍은 뒤 최근 2개 분기 연속 하락했습니다. 올해 1분기 세계 D램 시장 규모는 242억4800만달러(약 31조6315억원)였습니다.
글로벌 D램 업황이 올해 하반기에도 좀처럼 나아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인플레이션 및 경기침체 우려를 거론하며 3분기 D램 가격 하락폭을 기존 3~8%에서 5~10% 수준으로 조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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