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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투자자 60% "1만 달러로 떨어질 것"…"빙하기로 향하는 중" 전망도 [장가희 기자의 뉴스픽]

SBS Biz 장가희
입력2022.07.12 05:57
수정2022.07.12 10:15

앵커가 콕 짚어 전하는 뉴스, 뉴스픽입니다.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2만 달러대에 갇혀 답답한 흐름을 보이고 있죠.

이달 초엔 1만 9천 달러가 붕괴되기도 했는데요.

미 연준이 또 한번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는 7월 FOMC 회의를 앞두고 코인 시장에는 비관론이 확산하는 분위기입니다.

이런 가운데 블룸버그통신이 개인과 기관투자자 950명에게 비트코인 가격이 현재 2만 달러에서 1만 달러 또는 3만 달러 중 어디에 먼저 도달할 것인지를 물었는데요.

응답자의 60%가 1만 달러를 선택했습니다.

반등보다는 반토막을 예상한 거죠.

비트코인은 지난해 11월 6만9천 달러에 육박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뒤 급락하긴 했지만, 최근 2년간 1만 달러선까지 내려간 적은 없었습니다.

전문가들은 당장 우리시간으로 내일 밤 발표되는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와 이번주 시작되는 어닝 시즌이 단기적인 가상자산 시장의 흐름을 결정할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인플레이션 지표와 기업 실적들이 시장의 기대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나오더라도, 비트코인은 당분간 박스권에서 횡보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쉽게 말해, 반등을 이끌만한 호재는 없고 악재만 부각될 것이란 겁니다.

블랙스완으로 미국 경제 위기를 진단한 나심 탈레브 뉴욕대 교수는 지난 1월, 비트코인 가격이 제로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는데요.

"최근 언급되는 크립토 윈터, 즉 가상자산 시장의 겨울은 기만적 표현"이라며 "겨울은 일시적이지 않을 것이고 영구적으로 피할 수 없는 빙하기로 향하고 있다"고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습니다.

인플레이션을 꺾기 위한 각국 중앙은행들의 긴축, 이에 따른 경기 둔화, 그리고 연동된 기술주들의 부진한 흐름 속에 가상자산 시장은 기대보다 우려가 더 커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뉴스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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