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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성고객'의 변심…쓱·배민·쿠팡 '충전금' 줄줄이 감소

SBS Biz 박규준
입력2022.07.11 11:17
수정2022.07.11 14:54

[앵커]

온라인쇼핑하거나 배달음식 시킬 때 각 종 '페이'에 충전해놓고, 현금처럼 쓰는 일이 많은데요.

회사 입장에선 고객들 충전금이 많다는 건, 아무래도 충성 고객들이 많다는 거니까 좋은 일인데, 이 금액이 처음으로 줄어드는 곳들이 생기고 있습니다.

박규준 기자와 자세히 알아보죠.

어디 어디가 고객 충전금이 줄었나요?

[기자]

이커머스 1위인 네이버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고객 충전금이 줄었습니다.

주요 이커머스와 배달앱 업체 6곳의 올해 3월 말 대비 6월 말 충전금 변동 상황을 살펴봤는데요.

쿠팡, 쓱닷컴, 지마켓, 배달의민족, 롯데멤버스 모두 고객 충전금이 줄었습니다.

3개월 새 쿠팡은 2억 원, 쓱닷컴 23억 원, 배민은 34억 원, 지마켓은 7억 원이 감소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처음으로 고객 충전금이 줄어든 곳은 어디인가요?

[기자]

쿠팡과 배민입니다.

이들 업체들은 지난해 1분기부터 홈페이지에 처음으로, 고객 충전금이 얼마고, 이를 어떻게 보호하고 있는지를 분기 단위로 공시하고 있는데요.

6곳 중 쿠팡과 배민만 지난해 1분기부터 올해 3월까지 계속 충전액이 늘다가, 이번에 처음으로 감소했습니다.

특히 이 중에서 감소 폭이 가장 큰 배민이 주목됩니다.

[앵커]

고객 충전금이 줄어든 이유를 뭐라고 봐야할까요?

[기자]

이른바 코로나 특수를 누렸던 온라인 기반의 업체들이 거리두기 해제로, 주춤하고 있다는 평이 많습니다.

특히 배민은 선불충전금 중에서 '배민선물하기'를 보면, 작년 말 130억원에서 올해 1분기 180억 원으로 뛰었다가, 2분기 143억원으로 급락했는데요.

이는 거리두기가 풀리면서 배달수요가 줄어든 게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이 선불충전금은 미래의 매출이자, 충성고객의 지표라는 점에서, 이들 온라인 기반 업체들의 고심은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SBS Biz 박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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