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차 수출액 비중 첫 30% 돌파…판매량도 상승세
SBS Biz 김기송
입력2022.07.11 06:50
수정2022.07.11 07:51
올해 들어 우리나라의 친환경차 수출 비중이 금액 기준으로 처음 30%를 돌파했습니다.
오늘(11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1∼5월 자동차 수출 금액은 204억5300만달러(약 26조5889억원)로, 이 가운데 친환경차 비중은 30.3%(61억9800만달러)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전체 자동차 수출액에서 친환경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21.6%였는데 1년 새 8.7%포인트(p) 상승했습니다.
이는 전 세계적인 탄소중립 트렌드 속에 친환경차 수요가 갈수록 커지는 데다 현대차 아이오닉 5, 기아 EV6 등 순수전기차가 본격적으로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미국에서 판매되기 시작한 시점과 맞물린 덕분으로 풀이됩니다.
판매 금액뿐 아니라 판매량 기준으로 봐도 친환경차 수출은 꾸준히 증가세입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자료를 보면 올해 1∼5월 전체 자동차 수출 대수 90만1260대 가운데 친환경차는 23.8%에 달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4%p 늘어난 것이며, 수출 물량 기준으로도 20%를 처음으로 넘어섰습니다.
친환경차 종류별로 보면 전기차 중에는 현대차 아이오닉 5가 2만5381대로 가장 많이 수출됐고, 이어 기아 EV6가 2만5052대로 2위였습니다.
하이브리드차 중에는 르노코리아차 XM3(2만6597대)의 수출량이 가장 많았고, 그다음은 현대차 코나(1만4422대), 기아 니로(1만3078대) 등의 순이었습니다. 수소차 넥쏘는 119대가 수출됐습니다.
친환경차 수출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미국 시장만 보면 현대차·기아의 올해 상반기(1∼6월) 친환경차 판매량은 9만691대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82.1% 늘었습니다.
올 상반기 현대차·기아의 미국 시장 전체 판매량(70만2875대)이 지난해보다 12.7% 줄어든 것과 비교하면 친환경차 판매 상승세는 뚜렷합니다.
특히 현대차는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의 순수전기차 GV60와 첫 세단형 순수전기차 아이오닉 6를 미국에 출시할 예정이어서 친환경차 판매량 증가를 견인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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