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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뒤집었다" 머스크, 57조 트위터 인수계약 파기…1.3조 소송전 예고 [장가희 기자의 뉴스픽]

SBS Biz 장가희
입력2022.07.11 05:54
수정2022.07.12 06:08

앵커가 콕 짚어 전하는 뉴스, 뉴스픽입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440억 달러, 우리돈 57조원 규모의 트위터 인수 계약을 파기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머스크 측은 현지시간 8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이같은 내용을 담은 서한을 보냈는데요, 인수 계약을 체결한 지 불과 두 달여만입니다.

머스크는 트위터가 가짜 계정 현황을 정확히 입증하지 못했고, 이와 관련한 핵심 정보도 제공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트위터가 직원을 해고하는 등 영업행위 변경 사항에 대해 자신의 동의를 구하지 않았다는 점도 계약 파기의 이유로 들었습니다.

트위터 주가는 현지시간 8일 36.81달러까지 떨어졌는데요.

계약 파기 소식이 더해지며 시간외 거래에서 4.81% 추가로 하락했습니다.

트위터는 머스크의 주장에 강하게 반발하며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당초 합의한 주당 54.2달러로 거래를 이행하도록 강제하겠다는 거죠.

인수 계약에 따르면, 계약을 파기하는 측은 10억 달러, 우리돈 1조3천억원의 위약금을 내야 하는데요.

트위터가 승소한다 해도 실제 계약이 이행될지는 여전히 안갯속이란 지적도 나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소송 결과와 상관 없이 트위터의 미래가 불투명하다는 분석을 내놨는데요.

인플레이션과 경기 둔화로 인한 소비위축 등으로 트위터 매출의 90%를 차지하는 온라인 광고시장이 그리 낙관적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가짜 계정에 대해 광고주들도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게 됐고요.

또 연이은 주가 하락과 머스크의 변덕 속에 직원들의 사기마저 떨어지는 상황인데요.

일각에선 머스크와 트위터가 법정공방 끝에 인수 가격을 낮춰 새 계약에 합의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지금까지 뉴스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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