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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위기감에 매수세 실종…마포·은평·서대문 3년래 최악

SBS Biz 윤선영
입력2022.07.08 17:46
수정2022.07.08 18:49

[앵커] 

집을 팔려는 사람은 늘고 있는데 고물가와 금리인상 등에 대한 부담으로 서울 아파트 시장의 매수심리가 얼어붙고 있습니다. 

강북권은 물론 강남권에서도 매수세가 사라지면서 매물만 쌓이는 양상입니다. 

윤선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송파구 잠실의 한 대단지 전용면적 84제곱미터 아파트는 최근 21억 8천만 원에 팔렸습니다. 

이전 최고가보다 3억 원 넘게 싸게 팔린 겁니다. 

강남구 집값도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개포동의 한 전용 59제곱미터 아파트는 이전 최고가 대비 1억 4천만 원 넘게 저렴한 21억 4천만 원에 거래됐습니다. 

서울 집값이 6주 연속 하락한 가운데, 특히 강남구가 한주 사이 0.01% 떨어지며 4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매수심리도 빠르게 얼어붙고 있습니다.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86.8로, 5월 초 이후 9주 연속 하락했습니다.

특히 은평과 서대문, 마포구가 있는 서북권은 3년 만에 80 이하로 떨어졌습니다. 

기준선인 100보다 낮으면 낮을수록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많다는 뜻입니다. 

[권대중 /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 : 양도소득세에 대한 중과세가 해제됐는데도 불구하고 매물이 늘어나는데 금리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으면서 부동산 가격이 너무 많이 오른 것에 대한 부담감, 경제 침체까지 겹치고 있어서 거래는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매수세가 사라지면서 서울에 쌓인 아파트 매물은 한 달 전보다 3% 증가한 6만 5200여 건에 이릅니다. 

특히 강남구는 한 달 사이 7% 넘게 늘어 5400여 건에 달했습니다. 

SBS Biz 윤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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