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당알콜이 뭐죠?"…'제로' 열풍 속 함정

SBS Biz 정보윤
입력2022.07.08 17:46
수정2022.07.08 18:49

[앵커] 

최근 식품 업계에서는 설탕을 뺀 이른바 '제로'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런 제로 제품들에는 설탕 대신 단맛을 내는 대체당이 사용되는데요. 

'설탕 제로'라는 말 탓에 안심하기 십상이지만 일부 대체 감미료는 혈당 지수가 상대적으로 높아 주의하셔야 합니다. 

정보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롯데제과가 지난 5월 출시한 설탕 없는 디저트 브랜드 '제로'입니다. 

'설탕 제로', '당류 제로'라는 홍보문구로 출시 한 달 만에 매출 20억 원을 돌파했습니다. 

그렇다면 단맛은 어떻게 낸 걸까. 

카카오 케이크, 초콜릿칩쿠키, 후르츠젤리 등 롯데제과 '제로'에서 단맛을 내기 위해 쓰인 대체 감미료는 '말티톨'입니다. 

말티톨은 당알콜로 분류되기 때문에 성분표에는 당류가 0g인 대신 당알콜이 함유된 것으로 표기됩니다. 

미국 국립보건원에 따르면 말티톨의 혈당지수, 즉 GI는 35로 설탕의 60% 수준. 

대체당으로 널리 알려진 사카린이나 '제로 콜라', '펩시 제로' 등에 사용되는 수크랄로스의 혈당지수가 0인 것에 비해 훨씬 높습니다. 

당뇨 등으로 혈당 조절이 필요한 경우 마음껏 먹으면 안 되는 이유입니다. 

[차봉수 / 세브란스병원 당뇨병센터 교수 : (음식이) 흡수가 됐는데 (혈당 상승) 속도가 빠르면 그거에 비해서 인슐린 분비가 폭발적으로 늘어나요. 그걸로 인해서 결국 자꾸 뭘 먹게 되고 살찌게 되는 경우가 생기거든요. 그래서 GI 지수가 중요하다고….] 

롯데제과 측은 말티톨 사용에 대해 "대체 감미료 중에서 맛이 제일 나은 것을 쓴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당뇨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말티톨이 들어간 '당류 제로' 제품을 먹어도 되는지 묻는 게시글이 심심찮게 올라오고 있습니다. 

또, 안심하고 먹었다가 '혈당이 튀었다'는 경험담도 공유되는 만큼 성분표를 자세히 살펴보는 등 주의가 필요합니다. 

SBS Biz 정보윤입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정보윤다른기사
서울 중구,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일요일서 평일로 변경
출구 안 보이는 '면세점 부진'…신세계디에프, 첫 희망퇴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