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 IPO 좌절…'어피니티와의 분쟁'에 예비심사 탈락
SBS Biz 류정현
입력2022.07.08 17:45
수정2022.07.08 18:49
[앵커]
기업공개를 추진해오던 교보생명 행보에 급브레이크가 걸렸습니다.
조금 전(8일) 끝난 상장예심 심사에서 한국거래소가 교보생명의 상장을 승인하지 않기로 결정했는데요.
2대 주주 어피니티 컨소시엄과 4년째 벌이고 있는 풋옵션 분쟁이 결국 발목을 잡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류정현 기자, 거래소가 교보생명의 상장 심사를 승인하지 않은 이유가 뭔가요?
[기자]
기본적으로 거래소는 상장 예비심사 결정 이유를 공개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교보생명과 어피니티 간의 다툼이 교보생명 경영에 불안요인이라고 봤을 가능성이 높다는 게 증권업계의 분석입니다.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 상장규정에 따르면 코스피 상장을 위해서는 경영권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소송이나 분쟁이 없어야 하는데요.
하지만 교보생명은 지난 2019년부터 어피니티와 풋옵션 행사를 두고 국제상업회의소, ICC에 중재를 받고 국내에서도 형사소송을 진행하는 등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결국 교보생명이 탈락 가능성을 알고도 어피니티와의 분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기 위한 명분을 쌓기 위해 예비심사를 받았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실제로 오늘 심의에는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도 직접 출석해 "어피니티와의 중재에서 승리한 만큼 상장 요건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이번 결정에 대한 교보생명 측 입장은 뭔가요?
[기자]
교보생명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추후 다시 준비해서 상장심사에 도전하겠다"라고 밝혔는데요.
다만 이번 심사에서 발목을 잡았던 분쟁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돼야 상장 가능성이 있습니다.
올해 초 어피니티가 ICC에 다시 중재를 신청했고 국내 형사재판도 아직 항소 단계라 재도전까지는 적어도 2~3년의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어피니티 측은 "교보생명이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것을 알면서도 무리하게 상장을 추진했다"고 밝혔습니다.
SBS Biz 류정현입니다.
기업공개를 추진해오던 교보생명 행보에 급브레이크가 걸렸습니다.
조금 전(8일) 끝난 상장예심 심사에서 한국거래소가 교보생명의 상장을 승인하지 않기로 결정했는데요.
2대 주주 어피니티 컨소시엄과 4년째 벌이고 있는 풋옵션 분쟁이 결국 발목을 잡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류정현 기자, 거래소가 교보생명의 상장 심사를 승인하지 않은 이유가 뭔가요?
[기자]
기본적으로 거래소는 상장 예비심사 결정 이유를 공개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교보생명과 어피니티 간의 다툼이 교보생명 경영에 불안요인이라고 봤을 가능성이 높다는 게 증권업계의 분석입니다.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 상장규정에 따르면 코스피 상장을 위해서는 경영권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소송이나 분쟁이 없어야 하는데요.
하지만 교보생명은 지난 2019년부터 어피니티와 풋옵션 행사를 두고 국제상업회의소, ICC에 중재를 받고 국내에서도 형사소송을 진행하는 등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결국 교보생명이 탈락 가능성을 알고도 어피니티와의 분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기 위한 명분을 쌓기 위해 예비심사를 받았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실제로 오늘 심의에는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도 직접 출석해 "어피니티와의 중재에서 승리한 만큼 상장 요건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이번 결정에 대한 교보생명 측 입장은 뭔가요?
[기자]
교보생명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추후 다시 준비해서 상장심사에 도전하겠다"라고 밝혔는데요.
다만 이번 심사에서 발목을 잡았던 분쟁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돼야 상장 가능성이 있습니다.
올해 초 어피니티가 ICC에 다시 중재를 신청했고 국내 형사재판도 아직 항소 단계라 재도전까지는 적어도 2~3년의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어피니티 측은 "교보생명이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것을 알면서도 무리하게 상장을 추진했다"고 밝혔습니다.
SBS Biz 류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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